北 사과하면 남북관계 좋아진다는 설훈…국민의힘 “北 편들기,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

北 사과하면 남북관계 좋아진다는 설훈…국민의힘 “北 편들기,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9.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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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북한군이 우리 공무원을 해상에서 총으로 사살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북한이 사과하면 의외로 남북관계가 좋아질 수도 있다’고 주장한데 대해, 국민의힘은 25일 ”북한의 반인륜적인 행태만큼 국민들 분노케 하는 왜곡된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일반적인 국민상식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발언”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황 부대변인은 “반인륜적인 행위로 우리 국민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북한의 행태는 어떠한 말로도 형용할 수 없는 분노를 불러일으키지만, 그러한 북한에 대해 누구보다 더욱 단호해야 할 대한민국의 여당 의원이 북한 편들기에 나서는 모습 역시 차마 눈을 뜨고 볼 수가 없을 정도”라고 개탄했다.

황 부대변인은 이어 “우리 국민의 소중한 혈세가 투입된 남북공동연락소가 일방적으로 폭파됐을 당시 대한민국 국회의 외교통상위원장(송영길)은 ‘(대)포로 폭파하지 않은 게 어디냐’며 북한을 두둔하더니, 오늘 설훈 의원은 군의 안이한 대응을 질타해도 모자랄 판에 ‘북쪽에서 일어난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 할 길이 없었다’며 군을 위한 궁색한 변명을 덧붙였다”고 했다.

나아가 “한술 더 떠, 분노에 찬 국민과 슬픔에 잠겨있는 유가족을 한 번이라도 생각은 해보았는지, ‘북이 사과하면 의외로 남북관계가 좋아질 수도 있다’는 헛된 희망사항도 내비쳤는데, 누울 자리를 보며 발을 펴라고 했다”면서 “우리 국민이 입에 담기조차 힘든 형태의 죽음을 이 마당에, 남북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는 말을 하는 것이 적절한가? 그리고 지금 이 사건을 허울 좋은 사과 한마디로 끝날 일인가”라고 쏘아붙였다.

황 부대변인은 “자, 이제 북측이 ‘대단히 미안하다’며 허울 좋은 변명을 했으니 기다렸다는 듯 다 끝났다고, 장밋빛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고 이야기할 텐가”라며 “대체 얼마나 더 많은 피해를 입고, 얼마나 많은 우리 국민의 목숨을 잃어야 꿈에서 깨어나 냉엄한 현실을 인식할 텐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설 의원은 ‘9·19 군사합의 조치의 재가동이 이번 사건의 교훈’이라고 했지만 번지수가 틀려도 한참 틀린 혼자만의 왜곡된 해석”이라며 “이번 사건의 교훈은 명확하다. 아무리 장밋빛 환상에 젖어있어도 북한은 변하지 않고, 북한에 대한 단호한 태도만이 우리 국민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설훈 의원은 본인의 발언에 대해 국민과 유가족 앞에 사과하고, 제발 말 한마디 하기에 앞서 상처받은 국민들 마음 좀 헤아려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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