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vs 대웅제약 ‘균주 전쟁’…연기된 ITC 최종판결, 누구에게 유리할까?

김다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11-21 11:23:27

[더퍼블릭=김다정 기자]치열한 보툴리눔 톡신 균주 전쟁을 벌이고 있는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최종결판이 또 미뤄졌다.

2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애초 19일(현지시간)로 예정했던 최종 판결일을 12월 16일로 연기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ITC는 한국 시간으로 20일 오전 7시께 홈페이지를 통해 재연기를 알렸으며, 그 배경이나 이유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앞서 ITC는 이미 한차례 최종판결을 연기한 바 있다. 애초 최종판결은 11월 6일(현지시간)에 예정됐지만 11월 19일로, 또다시 12월 16일로 늦춰졌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운명을 결정한 일명 ‘보톡스 분쟁’ 최종 결론은 다음 달이 돼야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2016년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원료인 보툴리눔 균주 출처를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메디톡스는 2006년 최초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을 출시했다. 대웅제약은 2014년 ‘나보타’를 내놨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2017년부터 국내외 소송을 제기하다 2019년 1월 ITC에 대웅제약을 제소했다.

ITC는 지난 7월 예비판결에서는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ITC 행정판사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보고, 나보타를 10년간 수입 금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후 대웅제약에서 이의를 제기해 지난 9월 ITC에서 예비판결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다.


현재 양측은 최종 판결과 관련 치열한 장외전을 펼치고 있다.

ITC위원회의 예비판결 재검토와 관련 메디톡스는 통상적이고 일반적인 절차이며, 실제 이로 인해 예비 판결이 최종 판결에서 변경된 경우는 거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대웅제약은 이례적인 재검토 결정이라며 이의신청서에서 주장했듯이 ITC 예비결정이 증거와 과학적 사실을 외면한 편향적인 결정이었다는 반증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 ITC 최종판결이 재연기된 데 대해서도 두 회사는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놨다.

메디톡스는 일정만 연기됐다고 보지만, 대웅제약은 ITC가 최종판결을 앞두고 숙의하는 게 아니느냐는 견해를 보였다.

일각에선 이번 재연기가 미국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지속, 일정 문제 등 외부 요인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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