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관리체제’ 유력한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에어서울 운명은?

최태우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1 09:27:54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이 고착상태에 빠지면서 아시아나항공의 미래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를 위해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12주간의 재실사를 요청하면서 업계에서는 사실상 인수 무산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 재실사가 불발되면 신규 매수자 찾기가 쉽지 않아 KDB산업은행이 대주주에 올라 경영을 맡는 ‘채권단 관리체제’로의 가능성이 크게 거론된다.

이는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추진하던 작년부터 제기됐던 방안이면서 채권단이 이미 지원 자금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뒀다는 점에서 가장 유력한 안으로 꼽힌다.

아시아나항공이 채권단 지배 아래 있거나 재매각을 추진하거나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재무구조 정상화는 최우선 과제로 지적된다.

이를 위해선 고강도 구조조정, 비주력 노선 정리, 항공기 반납 등 사세 위축이 불가피하다.

그러면서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매각 대상이었던 자회사 에어부산과 에어서울도 일단 채권단 관리체제 하에서 ‘플랜B’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채권단 관리 체제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한 뒤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과 분리매각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때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특히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에서 ‘알짜’로 평가받기도 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LCC업계가 전체적으로 침체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는 분리매각에 나선다 하더라도 매수자를 구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은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했다.

에어서울의 1분기 당기순손실은 260억원에 달한다. 에어 부산은 지난 1분기 당기순손실은 619억원이며, 부채비율도 2064%에 달한다. 이들은 2분기 역시 손실 가중이 예상돼 완전자본잠식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자 자회사 에어부산 분리 매각을 통한 ‘부산기업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부산경남미래정책은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무산 우려와 관련해 자회사인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을 통해 부산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부산시와 부산지역 향토기업들이 에어부산 부산기업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산경남미래정책은 “13년간 부산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에어부산은 LCC로서 시가총액 2026억원 규모까지 성장했다”며 “지난 1분기 3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온전한 부산 기업으로 만들어 부산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부채 등 유동성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된 뒤라는 조건부 입장이기 때문에 현실 가능성은 높지 않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 더퍼블릭.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