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경쟁 ‘닻’ 올랐다‥홍영표·우원식·송영길 3파전

민주당 당권 경쟁 ‘닻’ 올랐다‥홍영표·우원식·송영길 3파전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4.1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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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사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의 막이 올랐다.

앞서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5·2 전당대회에서 열리는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우원식·송영길의원 보다 먼저 선언한 셈이다.

4선 중진이자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홍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문재인 정부를 지켜내고,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겠다”며 “돌파, 단결, 책임의 리더십으로 담대한 진보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4·7 재·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선 :공정사회를 향한 열망을 담지 못했고 민생과 개혁과제를 유능하게 풀지 못했다“며 ”청년과 공감하지 못했고, 겸손하지 못했다. 우리 안의 잘못과 허물에 엄격하지 못했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어 “당을 안정시키고 단결시키겠다. 패배를 성찰하고 수습하겠다”며 “고치고 보완하되, 민주당의 역사와 가치는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오늘은 우원식 의원과 송열길 의원이 나란히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4선의 재야 운동권 출신인 우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원팀으로 만들 수 있는 당 대표가 돼 공정한 대선 경선이 되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제 당 대표는 당이 원팀이 돼 대선주자들을 우뚝 세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대선까지) 앞으로의 11개월은 당 대표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필요하다. 당을 정권 재창출의 베이스캠프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대부터는 친문·비문 대회가 아닌 민생 대회로 만들겠다”며 “혁신하고 단결해서 민주당을 다시 국민 속에 세우겠다”고 했다.

그는 “가장 확실하게 정권 재창출의 길로 들어서는 방안은 민생”이라며 “민주, 평화, 민생, 균형발전이라는 민주당의 4개 기둥 중에 민생의 기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5선 중진으로 ‘86그룹’의 선두주자격인 송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는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로 민주당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4·7 재보선 참패에 대해 “국민이 무능한 개혁과 위선을 지적했다”며 “저부터 반성하고 바꾸겠다”고 말했다. 또 “민주라는 이름만 빼고 다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시장 출신인 송 의원은 이번이 당권 도전 삼수인 그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를 거론하며 “우리가 대통령의 철학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반성한다. 오만과 독선이 우리를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장 경험을 부각하면서 “대통령의 고충을 공감한다. 타성에 젖은 관료들을 견인하겠다”고도 말했다.

이들 후보는 광주 군 공항 이전, 광주·전남 행정통합, 광주형 일자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정상화 등 지역 현안 해결에 한목소리를 내며 호남 민심을 보듬었다.

이에 따라 이날 후보 등록과 함께 당권 레이스가 막이 오르면서 다수의 당원이 몰려있고 수도권 표심에 영향력이 있는 호남 민심을 둘러싼 당권 주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가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지휘하는 만큼 당권 주자를 중심으로 입지자들의 세력 결집과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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