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2Q 불황으로 실적부진…하반기 실적 개선 위해 ‘안간힘’

철강업계, 2Q 불황으로 실적부진…하반기 실적 개선 위해 ‘안간힘’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0.07.3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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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수요 부진이 지속되자 2분기 실적부진의 늪에 빠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손실 108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2분기 매출 5조8848억원, 영업적자 1085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계열사가 포함된 연결기준은 16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4.3% 감소했다.

포스코와 경쟁업체인 현대제철도 상황은 녹록치 않다.

포스코와 경쟁업체인 현대제철은 2분기 영업이익 140억원을 달성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113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94.0%, 매출은 26.2% 감소한 수치다.

현대제철은 3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급감은 피하지 못했다.

철강업계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철강 수요 감소와 조선업계와 자동차 산업 등 수요산업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세계 철광석 생산 점유율 1·2위 국가인 호주와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철광석 조업을 일시 중단했고, 기상악화 등 악재가 겹치고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원재료 가격 자체가 불안정한 상황이다.

철광석 원가를 낮출 수 없는 상황에서 국내 철강사들은 반기 실적 개선을 위해 경영 효율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글로벌 철강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적자가 예상됐던 현대제철이 흑자를 달성한 데에는 봉형강류와 판재류를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판재류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손익 개선을 실현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제철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자동차, 조선 등 수요 산업의 침체로 고로 부문 매출은 둔화됐으나 전기로 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2분기에는 1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수요에 기반한 최적 판매 관리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건설시장 상황에 맞춰 봉형강 제품 생산 체제를 최적화 하고 H형강 신규 규격(RH+) 시장 확대를 위한 기술영업에 주력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재무관리를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하반기부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원료가격과 시황을 반영해 가격인상을 추진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적극 개발, 판매해 수요 안정화와 미래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철강수요가 늘어나는 하반기에 수요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실적개선을 위해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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