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2곳 중 1곳 “설 자금사정 곤란”…올해 설 상여금 62.4만원

중소기업 2곳 중 1곳 “설 자금사정 곤란”…올해 설 상여금 62.4만원

  • 기자명 김지은
  • 입력 2020.01.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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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지은 기자] 국내 전체 중소기업 중 절반 가량은 설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3일 전국 중소기업 808개 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중소기업은 전체 49.7%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설 자금사정이 곤란한 셈이다.

이어 ‘보통’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38.9%, ‘원활하다’라고 응답한 기업은 11.4%였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이유로는 ‘판매 부진’과 ‘인건비 상승’이 각각 52.9%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ᅟᅥᆻ다.

이어 ‘원·부자재 가격상승’(22.4%), ‘판매대금 회수 지연’(22.2%), ‘납품 대금 단가 동결·인하’(20.2%), ‘금융기관 이용 곤란’(10.2%) 등의 순이었다.

올해 설에 필요한 자금 평균액은 2억419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2억2060만원보다 2130만원 증가한 수준이다.

설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은 ▲결제 연기(49.6%) ▲납품 대금 조기 회수(39.8%) ▲금융기관 차입(30.9%) 등의 방법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심지어 27.9%는 ‘대책이 없다’고 답했다.

올 직원들에게 설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50.1%였다. 지난해 대비 1.8%포인트 감소했다.

지급할 계획인 기업의 경우 1인당 평균 62만4000원 또는 기본급의 46.3%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설 휴무계획에 대해선 응답 기업의 89.5%가 4일간 휴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중앙회 김경만 경제정책본부장은 “내수부진이 장기화하고 글로벌 경기상황이 불확실한 가운데 지난해 제조·서비스·건설업이 모두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며 “금년도 설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설 자금 집행률 제고를 위한 은행권과 정책금융기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퍼블릭 / 김지은 webmaster@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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