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 예상한 유튜버들, 연이어 방송 중단…왜?

‘집값 상승’ 예상한 유튜버들, 연이어 방송 중단…왜?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0.09.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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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고 이후 중단 ‘속속’…누리꾼 “여기가 공산주의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더퍼블릭=홍찬영 기자]집값 상승을 예상했던 부동산 유튜버들이 연이어 방송을 종료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부동산 인플루언서들을 수사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나타난 것이다.


11일 유튜브에 따르면 구독자 35만여명을 보유한 부동산 유튜버 ‘재테크 읽어주는 파일럿’은 지난달 23일 방송을 종료했다.


이 유튜버는 방송을 종료한 이유에 대해 “유튜버가 직업이 아닌 취미생활이었는데, 구도자 규모카 커짓탓에지다 보니 회사 입장에서도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면서 “이제는 본업인 기장 역할로 돌아가겠다”라고 말했다.

구독자 6만여명의 유튜버 ‘석가머니’도 아예 이달 5일 채널을 삭제했다. 석가모니는 유튜브를 떠난 이유를 언급하지 않은 채 모든 영상을 내렸다.

‘박병찬의 부동산 부자병법’ 채널을 운영하는 박병찬 리얼피에셋 대표는 지난 1일부터 유튜브의 멤버십 유료 서비스를 종료했다. 유튜버 채널 구독자는 13만 4000명이다. 그 외 이보다 규모가 적은 부동산 유튜버 일부도 방송 활동 중단하는 정황이 몇몇 포착됐다. 


이들 유튜버의 공통점은 집값 상승론을 주장해왔다는 점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정부 외압때문에 부동산 유튜버들이 방송을 종료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위의 유튜버들과는 달리 부동산 하락을 주장한 ‘쇼킹부동산’(구독자 36만여명), ‘라이트하우스’(구독자 38만여명)은 구독자가 늘며 활발히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뒷받침의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2일 시장 교란행위 대응 방안에 대해  “올 2월 개정된 공인중개사법에 의거해 합동특별점검을 진행 중”이라며 “의심 사례에 대해 내사에 착수하고 형사입건 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공인중개사법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활용해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 등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개인방송도 못하게 하냐. 여기가 북한이냐” “집값 상승·하락을 유추해 보는 게 어떻게 시장 교란 행위가 될 수 있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daum.net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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