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전화면접 조사에서도 뚜렷한 상승세 보인 윤석열의 저력

한국갤럽 전화면접 조사에서도 뚜렷한 상승세 보인 윤석열의 저력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3.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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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이재명·윤석열 24% 동률…호감도, 이재명 46% VS 윤석열 40%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한국갤럽의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각각 24%로 동률을 기록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11%,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3%, 무소속 홍준표 의원 2% 순이었다.

한국갤럽이 3월 둘째 주(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전 총장이 각각 24%로 동률을 기록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윤 전 총장에 대한 선호도가 15%포인트 상승했고, 이 지사는 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7월까지는 이낙연 전 대표의 선호도가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8월 이 지사의 선호도가 급상승해 여권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나 올해 2월 이 지사는 재상승, 이 전 대표는 급락해 양자 격차가 커졌다는 게 한국갤럽의 설명이다.

윤 전 총장에 대해 한국갤럽은 “그동안 윤 전 총장은 현직 정치인이 아님에도 꾸준히 차기 정치 지도자 후보감으로 거명돼 왔는데, 특히 작년 10월 하순 제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함께 주목받으며 11월 처음으로 선호도 10%를 넘었고, 12월과 올해 1월에는 각각 13%까지 기록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한국갤럽은 이어 “지난주 검찰총장직 사퇴 후 실제 정치 활동에 나설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64%, 보수층·대통령 부정 평가자 등에서도 40% 초반이 그를 답했다”면서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 대전·세종·충청에서 지난달 대비 상승 폭이 컸다(10%→30%대)”고 부연했다.

이 지사에 대한 선호도는 인천·경기(35%), 여성(18%)보다 남성(31%), 40대(41%) 등에서 두드러지며, 이 전 대표는 광주·전라(26%), 남성(9%)보다 여성(14%)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집계됐다.

통상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줄곧 이 전 대표가 이 지사를 10%포인트 이상 앞서다가 작년 4분기 격차가 줄었고 올해 1월 한국갤럽 조사에서 역전됐다.

한국갤럽 호감도 조사…이재명 46%≫윤석열 40%≫이낙연 31%≫안철수 27%≫홍준표 20%

아울러 한국갤럽은 작년 1월 이후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선호도 3% 이상 기록한 다섯 인물에 대한 호감도 조사도 진행했는데, 그 결과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이재명 지사 46%, 윤석열 전 총장 40%, 이낙연 전 대표 31%, 안철수 대표 27%, 홍준표 의원 20% 순으로 나타났다.


우선 안철수 대표는 소속 정당인 국민의당 지지층(74%)에서 가장 높고, 보수·중도층(30%대 중반), 연령별로 보면 20대(42%)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른 인물들에 비해 호감도 등락 폭이 상당히 크다는 게 한국갤럽의 설명인데, 2019년 12월에는 호감도 17%, 지난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17년 4월에는 58%로 당시 문재인 후보(48%)를 앞선 적도 있다고 한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나선 그는 현재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추진 중이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의 안 대표의 호감도는 37%다.

윤석열 전 총장 호감도는 국민의힘 지지층(85%), 보수층(64%), 대구·경북 지역(57%) 등에서 높았다.

중도층에서는 호감도와 비호감도가 40%대 중반으로 비슷했다. 연령별 호감도는 20~40대 30% 내외, 50대 46%, 60대 이상에서 54%다. 안철수‧홍준표에게 호감 간다고 답한 사람 열 명 중 예닐곱 명 정도가 윤 전 총장에게도 호감을 보였다.

검찰총장 재직 중이던 작년 7월과 10월 두 차례 직무 평가에서는 긍·부정률이 모두 40% 내외였다. 이번 윤 전 총장 호감도는 작년 직무 긍정률과 비슷한 양상이라는 게 한국갤럽의 분석이다.

이낙연 전 대표의 호감도는 광주·전라 지역(62%), 더불어민주당 지지층(56%), 진보층(51%)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국갤럽은 “다만, 2019년 12월과 비교하면 하락 폭이 크다. 최장수 국무총리로 재직 중이던 2019년 12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등 진보층에서 약 70%에 달했던 호감도가 2021년 3월 현재 50%대, 연령별로도 30~50대 60% 내외에서 30%대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이 전 대표는 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6월 인사청문회 전후 조사에서 ‘적합’ 의견 60%로 별 논란 없이 총리 취임했고, 2020년 7월까지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단독 선두였다.

이재명 지사의 호감도 46%, 비호감도 43%였다.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2017년 2~3월 호감도는 39%였고, 2019년 12월 29%로 하락했다가 이번 조사에서 46%로 상승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대조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진보층, 40대 등에서의 호감도가 2019년 12월 40%대에서 현재 60%대로 바뀌었다.

홍준표 의원은 이번 조사 대상 다섯 명 중 호감도가 가장 낮지만(20%), 지난 대선 직전인 2017년 3~4월(12~18%)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비호감도는 2017년 3월 81%에서 현재 72%로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층·보수층에서의 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할 수 있는 40% 내외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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