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공수처장, 어차피 친문 애완견…대한민국은 자랑스러운 문재인 보유국”

진중권 “공수처장, 어차피 친문 애완견…대한민국은 자랑스러운 문재인 보유국”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7.0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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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를 추전해 줄 것을 국회에 공문으로 요청 드린 바 있으나 많이 늦어지고 있다’며 국회에 조속한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당부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6일 “공수처 출범하면 (수사대상)1호는 그들 말대로 윤석열(검찰총장)이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와 같이 지적하며 “윤석열이 자진해서 물러나지 않으면 공수처 수사로 불명예 퇴진 시키려 할 테니까. (열린민주당 대표)최강욱이 벌써 협박하지 않느냐”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어차피 비리는 권력에서 나오고, 권력은 자기들이 잡고 있고, 친문은 절대 처벌받지 않는다는 게 그들의 철학”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공수처라는 게 노무현 대통령 시절엔 의미가 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대통령 노후보장보험? 검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졌다고 하나 사실 그 (무소불위의)권력, 공수처도 다 가졌다. 수사권, 기소권, 영장청구권. 그런데 그런 공수처가 기존 검찰보다 더 중립적이고 독립적일 거라는 확신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어차피 공수처장은 대통령의 ‘충성동이’, ‘효장동이’로 임명할 텐데”라며 “그거 둘러싸고 저 난리들을 치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이게 다 무슨 쓸데없는 싸움이었는지 허탈해질지도 모른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공수처 만들어놔야 윤석열 내치는 과업만 끝나면 곧바로 할 일 없는 조직, 아니 일해서는 안 되는 조직이 될 공산이 크다”며 “그냥 손 놓고 노는 ‘공수처(空手處)’가 되는 셈”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공수처장이야 어차피 친문 애완견일 테고, 설사 우연이나 실수로 강직한 사람이 그 자리에 와도 검찰이라는 커다란 조직의 장도 저렇게 흔들리는 판에 당정청과 어용언론, 극렬 지지자들의 파상공세, 절대 못 견뎌낸다”며 “그러니 그냥 슬슬 놀다가 필요할 경우 검찰수사나 방해할 것이다. 세금 잡아먹는 하마랄까”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사정기관이 놀고 있으면 권력형 비리는 눈앞에서 사라진다. 검찰도 이미 권력에 장악됐다”며 “지금 이성윤(서울중앙지검장)이 하는 거 보면 검찰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빤히 보인다. 행여 검찰이 권력의 비리를 적발하더라도 공수처에서 곧바로 넘겨받아 유재수 건처럼 처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아예 적발을 안 하니 앞으로 비리를 볼 수 없게 될 것이고, 공직사회가 깨끗해지는 것”이라며 “그로써 개혁은 완수된다. 그리고 이는 문통 각하의 불멸의 치적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자랑스러운 문재인 보유국”이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다음 페북글을 통해 “수정한다. 공수처 (수사대상)2호까지는 나올 모양”이라며 “문빠(문 대통령 극성 지지층)들이 공수처 2호는 진중권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내 몸값 제대로 쳐주는 것은 문빠들 밖에 없다”며 “곧 공수처 2호 대상을 만들기 위한 정지작업으로 일단 나를 고위공직자로 만들려는 무서운 음모가 시작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두려운 마움으로 청와대 전화를 기다린다”며 “MBC PD수첩, 몰래 촬영하고 있죠?”라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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