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D램 가격, 한달새 26% 수직 상승…슈퍼호황기 온다

반도체 D램 가격, 한달새 26% 수직 상승…슈퍼호황기 온다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4.3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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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반도체 제품인 D램 가격이 한달 만에 26%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메모리반도체 슈퍼호황기가 시작됐던 2017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3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4월 PC용 D램(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전달 대비 26.67% 오른 3.8달러(약 4220원)로 나타났다.

지난 1월 가격이 5% 오른 뒤 큰 폭의 상승없이 횡보하다 2분기 계약이 시작된 4월 가격이 갑자기 뛴 것이다.

D램 가격은 향후 더 오를 전망이어서 업계는 슈퍼호황에 진입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노트북 생산량을 고려할 때 PC용 D램 가격은 8% 더 상승할 수 있다”며 “3분기에는 3~8%가량 오르며 D램 공급사들의 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서버용 D램 역시 20%에 가까운 시세 상승세를 보이며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이러한 추세는 2017년 슈퍼호황기 당시 흐름과 비슷하다.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업체들이 구매하는 서버용 D램 고정거래가격도 이달 제품별로 가격이 15∼18% 올랐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시장 확대로 클라우드업체들이 다시 재고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낸드플래시도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에 가격이 반등했다. 최근 6개월간 4.2달러에 머물러 있던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 고정거래가는 이달 8.57% 상승한 4.56달러로 집계됐다.

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 제품에 대한 고객사의 높은 수요와 공급사의 제품 믹스 변화 등 영향으로 낸드플래시 가격이 향후 2분기 연속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2분기 메모리 반도체 호실적을 예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에는 메모리 제품 전반에 걸쳐 수요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영업이익이 상당 부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D램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낸드플래시 역시 시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이같은 환경에 대응하면서 실적을 높여 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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