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작년 영업손실 2962억원에 완전 자본잠식…거래소 “상폐 기준 해당”

쌍용차, 작년 영업손실 2962억원에 완전 자본잠식…거래소 “상폐 기준 해당”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1.2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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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에디슨모터스를 새 주인으로 맞는 쌍용차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이 전액 잠식된 것으로 확인됐다.

쌍용차는 지난해 영업손실은 2962억원으로 전년(4494억원)보다 30% 이상 개선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당기순손실은 2929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도 감소했다.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17.7% 감소한 2조429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회생절차 진행과 반도체 수급난 여파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출고 적체가 심화되면서 전년 대비 21.3% 감소한 총 8만4496대를 판매했다.

아울러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는 1조8630억원, 부채는 1조9232억원으로 부채가 자산보다 602억원가량 많아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쌍용차는 협력사와 공조를 통해 반도체 물량 확보와 효율적인 생산라인 운영을 통해 출고 적체 물량 일부를 해소하면서 4분기 연속 판매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해 7월부터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 중이던 평택공장을 1교대로 전환하고, 기술직은 50%씩 2개 조, 사무직은 30%씩 3개 조로 편성해 매월 1개 조씩 순환 무급 휴업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차질 없는 자구안 이행을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재무구조 역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에도 지속적인 제품개선 모델뿐만 아니라 코란도 이모션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C) J100 등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물량을 증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쌍용차는 자구안을 통해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완전 자본 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상장 폐지 위기는 지속되고 있다. 완전 자본잠식은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한국거래소는 쌍용차의 자본금 전액 잠식 공시와 관련해 “동사 주권은 2021사업연도 사업보고서 제출기한까지 동 사유 해소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는 경우 상장폐지기준에 해당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 인수자로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을 선정했으며, 현재 쌍용차와 본계약을 체결하고 회생계획안 수립 등 인수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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