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주의가 낳은 인재(人災)…광양산사태 사망사고, 부실공사 논란 확대

부주의가 낳은 인재(人災)…광양산사태 사망사고, 부실공사 논란 확대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7.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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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폭우가 쏟아진 전남 광양시 한 마을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해 80대 여성이 사망했다. 이는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전형적인 인재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산사태는 지반공사를 강행한 주택업자의 부실공사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공사 당시 위험성을 제기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있었지만, 업자는 이를 무시하고 강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광양시 진상면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2채와 창고1채가 흙더미 매몰되고 창고 2채가 파손됐다.

이 사고로 매몰된 주택 중 한 곳에 있었던 A(82·여)씨가 이날 오후 3시께 숨진 채 발견됐다. 다른 주택에는 4명이 거주했으나 1명은 출타 중이었고 3명은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이번 사고를 두고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전형적인 ‘인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위험성에 대해 수차례 민원을 넣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발생한 사고라는 것.

산사태가 난 지점 위쪽에서는 2019년 4월부터 다세대 전원주택(3동) 건립 터 닦기(지경 다지기) 공사가 진행됐고 올해 1월 평탄화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토사가 무너져내릴 위험이 있다며 4차례에 걸쳐 광양시에 걸쳐 중재하라는 민원을 넣었으나,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 주민은 언론을 통해 "주민들의 민원한 제대로 받아들여졌어도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라며 "행정당국의 안일한 행정이 낳은 예견된 인재"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해당 건설업자와 설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실한 안전 관리로 산사태 발생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줬는지, 절개지에 쌓아둔 석축이 떨어지지 않게 사고 예방 조치를 다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경찰 관계자는 "전문 자문단과 감식 결과를 토대로 산사태 원인과 부실 공사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다각도로 수사할 예정“이라며 ”전방위 수사를 통해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은 강력한 처벌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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