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방위 선진국으로”…첨단기술 개발에 이어, 첨단무기 수출 까지

“한국도 방위 선진국으로”…첨단기술 개발에 이어, 첨단무기 수출 까지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08.3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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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국내 방위산업이 오랜 겨울잠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펴고 있다. 그동안 선진국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던, 유도탄 미사일, SLBM 등 선진무기 체계가 하나둘씩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춤했던 T-50 계열 제품들의 수출 역시 물꼬가 트이기 시작하면서 세계 군사력 6위의 한국 방산 업계가 첨단무기 수출에도 청신호를 켰다.

국산 패트리엇 미사일의 등장…‘천궁-II’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9일 국방기술품질원은 천궁-II 는 품질인증사격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에 본격적인 양산체제로 돌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천궁-II 는 표적을 직격해 무력화 하는 무기체계로, 일명 ‘한국형 패트리엇 미사일’로 여겨지는 미사일 요격체이다.

천궁-II의 장점으론 기존 제작된 지대공 유도무기 패트리엇(PAC)-3보다 미사일 가격이 싸다는 점이 꼽힌다.

실제 천궁-II의 요격 미사일 1발당 가격은 17억 원이고, 이는 패트리엇(PAC)-3의 1발당 가격 48억원과 비교하면 40%가 약간 안 되는 수치다.

그 외의 천궁-II의 세부적인 특징으론 최대사거리 20km, 최대요격고도 15km이며 속도는 마하 4.5를 기록하는 것이 특징이다.

천궁II는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됐고, 2017년 6월에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2018년부터 양산에 착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LIG넥스원은 2023년 까지 4390억원 규모의 ‘천궁Ⅱ’ 양산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국산패트리엇’ 미사일 출현에 기대감을 높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내 첫 잠수함 탄도 미사일 SLBM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천궁-II가 품질인증사격시험에서 항공기를 대상으로 요격 시험을 단행했고, 두 차례 사격 시험 모두 표적에 명중했다고 밝혔다.

장봉기 기품원 유도탄약센터장은 “천궁-II 품질인증사격시험은 최초양산단계에 품질을 검증한다는 점과 대한민국 최초로 탄도탄을 요격할 수 있는 국내개발 유도무기가 양산단계에 착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국내 첫 SLBM 장착… ‘도산안창호함’ 등장

이처럼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첨단 무기는 이뿐만 아니다. 올해 하반기 선보인 ‘도산 안창호함’은 3000톤급 잠수함으로 SLBM 장착이 가능한 잠수함이다.

SLBM은 잠수함 탄도 미사일을 의미하는 말로, 지상에 미사일 요격체가 따로 필요하지 않고 물속에서 발사가 가능한 무기체계를 뜻한다.

특히 잠수함 특유의 잠함 능력과 수중발사체계가 가지는 은밀성에, 탄도미사일이 가지는 파괴력까지 어울러져 전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다만 SLBM을 장착하기 위해선, 3000t급 이상의 고중량 잠수함과 튼튼한 미사일 발사체가 필요하다.

당초 3000t급 이상 잠수함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인도, 러시아, 중국 등에 불과해 국내 잠수함에 장착이 어려웠지만, 최근국내에서 3000t 급 잠수함을 독자개발하면서 SLBM 탑재가 가능해졌다.

도산안창호함은 기뢰, 어뢰, 유도탄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했고, 지상 핵심표적에 대한 정밀 타격능력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수중 최대속력은 20kts 이며, 탑승 인원은 50여명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양용모 잠수함사령관은 훈시에서 "도산안창호함은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힘으로 뒷받침하는 강한 해군력의 상징이자 핵심축이며 바다를 향한 우리의 꿈과 비전을 밝힐 전략자산"이라며 "존재만으로도 두려움을 주는 든든한 전략적 비수가 돼 우리의 바다를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T-50계열 전투기, 한 달간 3641억원의 계약채결 달성

이 밖에도 2년만에 완제기 수출에 성공한 KAI의 성과도 눈부시다.

KAI는 최근 인도네시아와 T-50i 6대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태국에 T-50TH 2대를 수출하기로 하면서 한 달 동안 3641억원의 계약을 채결했다.

T-50i는 공기역할 구조가 잘 갖춰진 덕분에 기체가 쉽게 흔들리지 않으며,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 안전하게 전투기 조종사 양성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T-50계열 항공기는 지난 2016년에 무사고 비행5000회를 달성한바 있다.

이는 현재 세계에 널리퍼진 초음속 항공기 ▲F-16 ▲그리펜 ▲F-35 ▲F-22 들이 2000회 비행시험 이전에 크고 작은 사고들을 경험한 바 있던 점을 고려했을 경우, 매우 효율적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T-50 계열 누적 수출량이 조만간 100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수출량은 72대다.

 

(이미지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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