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이자도 못 갚는 기업비중 20% 넘을 것”

한은, “이자도 못 갚는 기업비중 20% 넘을 것”

  • 기자명 김은배
  • 입력 2020.09.2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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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은배 기자] 금년 이자를 지불할 만큼의 이익도 못 내는 ‘한계기업’이 전체 외부감사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계기업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 1 미만인 기업을 뜻한다. 이 경우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을 수가 없다.

24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금융안정상황 자료에 따르면, 한계기업은 작년 보다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업 재무 건전성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의 평균매출이 10.5%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금년 한계기업 비중은 21.4%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한계기업은 전체의 14.8%인 3천475곳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0년 이래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한은은 같은 이유로, 한계기업 여신은 전체 외부감사 기업 여신의 22.9%(175조6천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 한계기업 여신(115조5천억원, 전체 대비 15.0%)대비 52%(60조1천억원)나 급증한 것이다.

한은에 따르면 한계기업의 예상 부도확률은 2018년 12월 3.1%에서 작년 12월 3.2%로 소폭 오르더니 6월에는 4.1%까지 올랐다. 이는 비(非)한계기업(1.7%)의 2.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더퍼블릭 / 김은배 rladmsqo052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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