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속아도 꿈결’ 배우 주아름 “나도 박준금 같은 연기자 되고 싶어…후속작, 청춘물 했으면”

최태우 기자 / 기사승인 : 2021-10-02 09:14:46

 

▲배우 주아름 화보 (사진제공=ASK엔터테인먼트)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오랜 연기 경력을 가진 배우에게도 한계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어떤 배우는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액션 분야에 특화돼 있고, 어떤 배우는 감정선을 자극하는 멜로 분야에 특화돼 있다.

다만, 한 분야에 특화된 연기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우 반대되는 성향의 연기를 어려워하고 두려워한다.

배우 주아름은 이런 한계점을 넘어서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아직까지 액션 등 운동신경이 필요한 장르를 접해보지 않았지만, 언제든 촬영현장에 뛰어들 수 있도록 자기관리에 소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1997년 광고모델로 데뷔 후 청순한 외모와 깨끗한 이미지로 어린 나이부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주아름. 아역시절 ‘대장금’, ‘거상 김만덕’부터 최근 KBS 1TV ‘속아도 꿈결’에 출연해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연기로 녹여내고 있는 그를 만났다.
 

 

▲배우 주아름 화보 (사진제공=ASK엔터테인먼트)
 

‘속아도 꿈결’은 다른 문화의 두 집안이 부모의 황혼 재혼으로 만나 하나의 가족이 돼가는 이야기를 소개하는 드라마다. ‘속아도 꿈결’ 마지막 회를 앞둔 전날 시청률 16.6%를 기록하며 흥행 속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극 중 현실 공감을 자아내는 사랑, 부모형제의 죽음을 겪은 아픔이 있는 민가은 역을 맡아 안방극장을 눈물과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첫 등장부터 회차를 거듭할수록 청순한 외모와 섬세한 표정연기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120회라는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으며 종영을 앞둔 ‘속아도 꿈결’의 민가은 역에 유독 애정이 간다는 그는 “어릴 때 부모님과 이별하고 친 오빠의 죽음을 겪음 감정을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서 마치 제 일처럼 안타까웠다”면서 “가은이를 진짜 가족으로 받아 준 모란네 식구들 덕분에 하루하루 행복하게 지내서 따뜻한 마음을 받아 민가은 캐릭터에 녹아들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배우 주아름이 종영을 앞둔 KBS1 TV 드라마 '속아도 꿈결'의 촬영 분위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근 종영을 앞둔 ‘속아도 꿈결’의 촬영 분위기와 촬영하면서 친해진 동료가 있는지 묻자 “첫 촬영 현장에서 가장 어렵던 선배님은 박준금 선생님이었는데, 한 달 정도 촬영한 후 선생님에 대해 조금 알고 난 후 너무 러블리하셨다”면서 “제가 기존에 생각했던 선생님의 이미지하고 굉장히 달랐다. 나도 저런 선배님이 돼야겠다고 생각이 든 건 (박준금)선생님이 처음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장 분위기는 정말 완벽했다. 단연 최고다. 배우들 연기부터 스태프까지 완벽해서 늘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면서 “무엇보다도 작품 감독님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다 보니, 편안한 분위기에서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롤모델로 배우 박준금을 꼽은 주아름은 ‘속아도 꿈결’을 촬영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연기를 잘한다고 느꼈던 배우 역시 대선배 박준금을 지목했다.

주아름은 “함께 촬영한 배우들 모두 연기를 잘한다. 그 중에서도 한 분을 꼽자면, 박준금 선생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통 연기를 할 때 이 대사가 끝나면 내가 이 대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에 구애 없이 선생님과 연기할 때는 늘 자연스럽게 감정이 표출된다. 연기를 통해 상대연기자의 감정까지 끌어올려주는 능력을 가지신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박준금 선배님과 또다시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8개월 가량 ‘속아도 꿈결’의 민가은 살았던 주아름은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재정비를 하기 위해 혼자 제주도 여행을 갈 생각이다. 작품이 끝나면 항상 혼자 여행을 가는 편인데, 이번 작품(속아도 꿈결)은 너무 행복하게 촬영해서 보상의 느낌이 아니라 또다시 놀러가는 느낌이 들 것 같다”고 밝혔다.

 

▲ 배우 주아름이 인터뷰 중 귀여운 표정으로 곁눈질하고 있다.

 

향후 촬영 계획과 맡고 싶은 배역에 대해서는 “10월 1일 속아도 꿈결의 마지막 방송이고, 10월 21일에 영화 ‘동백’이 개봉한다. 그 외에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된다면 ‘학교 시리즈’와 같은 청춘물을 해보고 싶다. 제 주특기가 엑티비티(activity)하고 체력이 좋아 운동신경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도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청춘물과 엑티비티한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주아름은 자기만의 독창적인 색깔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는 욕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향후 연기 경력이 늘어감에 따라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묻자 “예전에는 전지현 선배님부터 시작해서 너무 많았다”면서도 “현재는 누군가를 지칭해 연기를 하면 모방하게 될 것 같아서 내 자신이 누군가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서 솔직하게 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27살의 배우 주아름은 놀랍게도 올해로 데뷔 25년차라고 한다. 경력만 놓고 보면 중견 배우자다. 주아름은 ‘연기지망생 후배들에게 몇 가지 조언을 한다면’이라는 질문에 “제가 아직 그런 말을 할 위치는 아니다. 저보다 늦게 데뷔를 하더라도 그들이 잘하면 그들이 선배님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딜 가나 제가 항상 후배였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유일하게 나이가 중간이었다. 후배들이 저를 대하는 것을 보고 오히려 본받을 점이 많았다”면서 “저는 막내였을 때 누군가에게 다가가기가 힘들었다. 드라마를 함께 촬영한 옥진욱, 김인이 배우는 먼저 다가와 친해지고 싶다고 손을 내밀어줬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며 몸을 낮췄다.

배우로서의 포부에 대해서 묻자 “연기자뿐만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 분명히 주인공이 될 기회가 온다. 그 기회가 왔을 때 해내지 못하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수 있다”며 “저는 그 기회가 오기 전에 스스로를 다져놓고 싶다. 제가 생각보다 데뷔는 빨라도 그만큼의 위치를 업그레이드하지 못한 것 같다. 어려운 시기를 잘 버티고 평생 노력하는 게 제 포부다”라고 했다.

연기에 대한 철학과 배우로서의 포부를 듣다 보니, 이런 궁금증도 들었다. ‘예능에는 관심이 없나?’ 그래서 예능에서 섭외요청이 들어오면 응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주아름은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이내 자신에 찬 목소리로 “현재까지 경험이 없지만, 섭외 제안이 들어온다면 언제든지 출연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시종일관 밝은 미소를 유지했던 주아름에 대한 성향도 문득 궁금해졌다. 그래서 물었다. 연초부터 SNS를 중심으로 유행했던 MBTI(성격유형검사)에 대해. 주아름은 “INTJ다. 솔직히 이게 어떤 유형인지는 자세히 모르지만, 요즘 대화의 주제로 자주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INTJ는 ▲I(내향적) ▲N(직관적) ▲T(논리적 사고) ▲J(판단형)로 이뤄져 있어, 세상의 많은 것들에 대해 지적으로 궁금해하고 호기심이 많아 시간이 지날수록 지적으로 우수해지는 유형이라고 한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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