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서 LG폰 빈자리 노리나…중저가폰으로 공략 나서

삼성, 美서 LG폰 빈자리 노리나…중저가폰으로 공략 나서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4.1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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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삼성전자가 애플의 본 고장인 북미 시장에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을 접은 LG전자의 점유율을 흡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갤럭시A32·42·52’를 포함해 LTE(4세대 이동통신) 전용 ‘갤럭시 A02s·A12’를 공개했다.

갤럭시 A시리즈는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로서, 저렴한 가격대에도 준수한 사양을 탑재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갤럭시A 시리즈 라인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가격은 저렴한 반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했던 기능 일부를 탑재하는 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최근 갤럭시A 시리즈가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둔 5G 제품 또한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등 주요 하드웨어 부분에서 전작 대비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에 출시하는 갤럭시A52 5G 모델은 기존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 시리즈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다.

갤럭시A52 5G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말 보급형 스마트폰 최초로 언팩 행사를 개최할 만큼 공을 들인 제품이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행보를 두고 업계에서는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를 결정한 LG전자의 점유율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진한 것과 달리 북미 시장 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삼성전자로서는 공을 들일 이유가 충분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북미 시장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애플(60%), 삼성전자(22.1%)에 이어 LG전자는 9.0%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이 중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 비중은 5%로, 대부분은 보급형 스마트폰을 판매해왔다. 다만 LG가 휴대폰 사업을 중단하면서 LG의 고객들이 같은 OS를 사용하는 삼성전자로 대거 이동할 것이란 분석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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