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능 논란' 아스트라제네카 손 들어주 WHO…"65세 이상도 백신 접종 가능" 권고

'효능 논란' 아스트라제네카 손 들어주 WHO…"65세 이상도 백신 접종 가능" 권고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1.02.1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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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최근 한국이 '고령층 무용론'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대상자를 만 65세이상 고령자를 포함한 만 18세 이상 성인으로 결정한 데 이어 WHO(세계보건기구)도 만 65세 이상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는 권고를 내놨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으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고령층에 대한 임상 연구 수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 효과에 대한 논란이 이어져 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의 전무가전략자문그룹(SAGE)은 잠정 권고에서 "사용 가능한 증거의 총체성을 고려할 때 WHO는 65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그 백신을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알레한드로 크라비오토 SAGE 의장은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백신 효과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이 그룹의 (접종에 대한) 반응이 그보다 낮은 연령대 그룹과 다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층에 접종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스위스를 포함한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층에 접종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웨덴은 접종 연령을 65세 미만으로, 핀란드는 70세 미만, 폴란드는 60세 미만, 벨기에는 55세 미만으로 권고했다.  

한국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0일 최종점검위원회 회의를 통해 65세 이상 고령자를 포함해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허가했다.  

다만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기재하기로 했다. 고령자에게도 안전성과 면역반응 측면의 문제는 없지만, 최종 결정은 의료진의 판단에 맡긴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SAGE는 "변이가 존재하는 곳에서 사용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에 남아공은 사용을 보류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크라비오토 의장은 "변이가 나타난 국가에서도 그것의 사용ㄷ을 권고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둘러싼 갖가지 효능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번 SAGE의 권고로 WHO 등이 주도하는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의 계획이 한층 탄력 받을 전망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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