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고객 '환급' 요청에도 일주일 째 지연…<왜?>

빗썸, 고객 '환급' 요청에도 일주일 째 지연…<왜?>

  • 기자명 김수진
  • 입력 2018.01.1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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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수진 기자]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이 고객의 원화 환급요청을 일주일 째 들어주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빗썸 측은 내부 문제로 환급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화폐 투자자인 A씨는 지난 11일 오전 8시 20분께 빗썸 측에 원화 환급을 요청했다. 하락장이 계속되자 보유하고 있던 모든 가상화폐를 정리하고 340만원 출금하기로 한 것이다.


이후 A씨는 빗썸 측으로부터 ‘환급요청이 등록됐습니다. 관리자 확인 후 자동 출금됐습니다’라는 안내 메일을 받았지만, 계좌로는 환급을 신청한 돈이 들어오지 않았다.


이에 A씨는 당일 오전 9시 40분쯤 고객센터로 문의했다.


고객센터 측은 “기다려달라”고 말한 뒤 감각무소식이었고, A씨는 2시간쯤 지난 낮 12시 15분께 다시 전화했다.


당시 고객센터는 “회사 내부 문제로 늦어지고 있다며 늦어도 내일까지 환급 처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뒤로도 A씨는 계속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 심지어 빗썸 측은 A씨가 항의 전화를 걸 때마다 “내일 된다”고 했다가 시간이 흘러 주말이 되자 말을 바꿔 “은행 업무와 연동돼 주말에는 안 된다”며 지연의 사유를 바꿨다.


A씨는 주말이 지난 뒤인 16일 다시금 빗썸에 환급을 문의했다.


빗썸은 A씨에게 “회원님뿐 아니라 11일 원화 출금하신 분들이 다 같이 처리가 안 되고 있다”며 “언제 될지 안내하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오늘 열분 정도 상담했는데, 워낙 많은 회원의 출금 오류가 있어 한꺼번에 처리하다 보니 안 되고 있다”며 환급 지연이 A 씨만의 해당되는 문제가 아님을 알려왔다.


현재 A 씨는 아직까지도 환급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김수진 sjkim@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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