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1조원대 적자, “1000여명 인원감축에 심야운행 폐지까지”

박소연 기자 / 기사승인 : 2021-05-26 11:42:43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연간 적자 1조원을 기록하면서 인원 감축에 나설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하철 요금 인상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공사가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명예퇴직 등 인력감축을 추친하는 한편 지하철 심야운행을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교통공사는 2017년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통합해 출범한 이후 2019년까지 3년 연속으로 매년 5000억 원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운송 수입이 27% 줄어 당기순손실이 1조원을 넘어섰다.

인력감축과 관련해서는 총 정원 1만6000여 명 중 ▲근무제도 개선을 통해 300명 ▲심야운행 폐지로 500명 ▲내년 예정된 7호선 부천∼인천 구간의 인천교통공사 이관으로 200명 등 총 1000명을 줄이는 인력감축안이 검토되고 있다.

인력 감축을 위해 장기 재직자 명예퇴직제 시행과 함께 신규 직원을 뽑아 인건비를 줄일 계획이다.

지난 17일 오 서울시장은 취임 한 달을 맞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비롯해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시민이 많은데 교통요금 인상을 검토하기에 좋은 시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경영합리화를 통해서 비용을 줄이고 적자를 줄이는 게 전제가 돼야 한다"며 "경영합리화 진척 상황을 보면서 (요금 인상 여부는) 추후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적자 해소를 위한 공사의 이번 계획이 오 시장이 제시한 ‘경영합리화’에 적합한 것이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기정예산 500억 원에 추가경정예산 500억 원을 더해 공사에 총 1000억 원 규모의 손실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연말 서울교통공사에 약 1조6000억 원의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13%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상반기 5000억 원 규모로 2차 공사채를 발행하고, 부채 비율을 낮추기 위한 자산재평가를 거쳐 하반기에 7000억 원 규모의 3차 공사채를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 더퍼블릭.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다른기사보기
박소연 기자입니다.

[관련기사]

임단협 社 “무임승차 근절”, 老 “객관적 평가 어려워”
김성태 “박원순, 서울교통공사 정규직 나눠먹기에 혈안”
김성태 “서울교통공사, 강조 높은 국정조사 통해 실체 가려낼 것”
지난해 서울 지하철 승객 한 명당 510원 적자…무임승차 증가 원인 커
"국민 3명 중 2명, 지하철 무임승차 65세→70세 찬성"
노인 지하철 안전사고 46%…서울교통공사, 어르신 찾아가는 지하철 안전교육
김현미 국토부 장관 "준공영제 재원 효율 높일 것...요금인상 불가피"
서울교통공사, 적합자 없다더니…조건 변경해 빵집주인 선발
서울시 지하철, 해마다 5천억이상 영업손실…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통합 후 적자 증가
김희국 의원 "서울시 지하철, 해마다 5천억이상 영업손실"
'도로 위 지하철' BRT 사업, 전국 7곳으로 확대 구축
김포(을) 당협위원장 홍철호 "‘GTX’수정하고, ‘김포한강선’조속착공해야"
정지권 의원, 코로나19 예방 접종 2분기 대상인‘사회필수인력’에 지하철 운영 필수 노동자 포함 촉구
‘김부선 노선’에 주민들 집단시위…“GTX-D 강남 연결 촉구”
GTX-D 여의도·용산까지 연장 논의중…“강남 집값 상승 노린 지역 이기주의?”
스탭 꼬인 ‘GTX-D’ 노선…지역민 vs 국토부 갈등, ‘합의 묘수’ 없나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철호 전 의원 간담회…吳 “김포한강선, 적극 협조하겠다”
서울교통공사 1조원대 적자, “1000여명 인원감축에 심야운행 폐지까지”
서울교통공사, 안전관리 평가서 ‘D등급’…철도기관 중 최하
서울 지하철 8개 역 역명병기 공개 입찰…을지로4가·역삼·뚝섬 등
서울교통공사 노조, “서울시의 구조조정 강행 시, 예정대로 14일 파업 돌입”
지난해 지방공기업 65.6%가 영업적자...서울교통공사 1조원 넘어
다원시스 등 전동차 납품지연 논란… 정지권 서울시의원, 서울교통공사 질책 “시민들 피해”
서울 지하철 극적 잠정합의안 이끌어내...누적 적자 불씨로 남겨
  • 카카오톡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