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해 경제성장률 0.4% 전망…“글로벌 내에서 높은 수준”

한국 올해 경제성장률 0.4% 전망…“글로벌 내에서 높은 수준”

  • 기자명 김수영
  • 입력 2020.05.2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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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영 기자] KB증권은 25일 올해 한국 경제가 0.4%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마이너스 성장 예측이 거듭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이라는 평가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고 인위적 락다운(lockdown·봉쇄조치)이 없어 제조업과 서비스업 위축 강도가 작았다”면서 “연간 한국경제는 0.4%성장세가 예상된다. 2분기 수출·투자·고용 위축에도 정부정책과 소비회복으로 경기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8~9월까지 취업자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 봤다. 실업률은 상대적으로 양호했지만 취업자수 감소세가 3~4월 각각 19만6천명, 47만6천명 등 큰 폭으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일시휴직자는 서서히 감소하겠지만 휴직기간 동안의 소득감소 역시 소비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일부업종에서는 실업으로 전환될 수 있다.

수출 또한 7.8% 감소할 것으로 봤다.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 영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1분기 수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2%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했지만 2분기부터는 감소세가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 연구원은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운 감소가 전망된다”며 “6월부터는 회복세 진입이 예상되고 4분기에는 증가로 전환해 연간 수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4.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디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이 계속 확대되는 것도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오 연구원은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 0.1%를 전망한다”면서 “1분기 물가가 1.2%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2분기부터는 마이너스 물가로 진입해 디플레이션 진입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수요부진으로 인한 물가하락 압력이 수년간 지속될 전망이다. 2019년 이후 지속되는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성장이 누적으로 물가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낮은 수요가 내년에도 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해 내년 2%대 성장을 달성한다 해도 저물가 기조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수영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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