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SH 등 공직자 전원 재산등록, "부동산 신규취득 금지·취업심사 강화" (종합)

LH‧SH 등 공직자 전원 재산등록, "부동산 신규취득 금지·취업심사 강화" (종합)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06.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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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당국이 공직을 이용한 부동산 투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나섰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16일 “부동산 관련 업무 공직자에게 재산등록을 의무 부과하겠다”며“직무 관련 부동산 신규 취득도 제한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토지주택공사 (이하 LH) 직원들의 퇴직 후 취업제한 대상 또한 현행임원에서 2급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 되면서 공직자들의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장치가 마련된 것이다. 이번 개정안은 LH 직원들의 땅 투기 사태 이후 지난 4월 개정 및 공포된 ‘공직자윤리법’(이하 개정법)을 구체화 한 것이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된다.

재산등록의무자 확대

개정법에 따라 LH 등 부동산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공공기관은 소속 직원 전원에게 재산등록 의무가 부과된다. 세부적으로는, 새만금개발공사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부동산 개발을 주된 기능으로 하는 지방공사의 전 직원은 재산을 등록하게 된다.

또한 부동산 개발을 전담하지는 않더라도 개발 지구의 지정 및 해제 등 부동산 고나련 업무나 정보를 취급하는 부서가 있는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공직유관단체 직원도 관련 부서에 근무하는 경우도 재산등록 의무자에 포함된다.

부동산 형성과정 기재 의무화

등록의무 대상이 되는 부동산 관련 공직자는 모든 재산을 올해 말까지 등록하고, 취득일자 및 경위, 소득원 등 부동산을 보유하게 된 형성과정에 대해 의무적으로 기재해야 한다. 당국은 이에 따라 공직자가 부동산을 취득하게 된 과정 등을 알 수 있어 부동산 투기 등의 부정한 재산증식사례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신규취득 제한

개정법 상 부동산 관련 업무를 하는 공직자는 직무 관련 부동산 신규 취득이 원칙적으로 제한됨에 따라 법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정하게 된다. 우선 기관별로 부동산 신규취득 제한방안을 수립하게 되는데, 이 때 신규취득이 제한되는 부동산 관련 업무 분야와 관할 범위를 구체화했다.

다만 거주용 부동산 취득 등 일상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경우는 부동산 취득이 가능하도록 예외 사유를 규정한다. 인사처는 부동산 신규취득 제한 제도를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법령 시행 전 지침서를 마련 할 예정이다.

LH 임직원 취업심사 강화

LH의 전관예우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퇴직 후 취업제한 대상을 확대한다. 대상은 현행 임원급에서 2급이상 직원으로 확대되며 퇴직 후 3년간 취업심사 대상자가 된다. 또한 일정 규모 이상의 사 기업체 등에 취업이 제한된다. 취업제한 대상은 현재 7명에서 529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는 임원에 대해서만 퇴직 전 5년 동안의 업무 관련성을 적용해 기관업무를 기준으로 취업심사를 해왔지만, 개정안 시행 후에는 1급 이상 직원도 ‘부서’가 아닌 ‘기관’을 기준으로 업무 관련성 범위를 심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개정안은 오는 7월말까지 입법예고 후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오는 10월 2일부터 시행된다.

인사처 최재용 차장은 “부동산 투기와 관계된 부패 요인을 찾아 사전에 예방하려는 목적으로 여느 선진국 정부에서도 찾기 힘든 선도적인 제도 개선”이라며“이를 통해 한국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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