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SNS 케이크 사진 댓글에 ‘멸공의 횃불’ 잇따라...보이콧 이어 바이콧까지

정용진, SNS 케이크 사진 댓글에 ‘멸공의 횃불’ 잇따라...보이콧 이어 바이콧까지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1.1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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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촉발한 ‘멸공’(공산주의를 멸한다)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불매운동이 일었던 반면, 바이콧 분위기 역시 확산되는 모양새다.

정 부회장은 12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멸공 관련 게시물을 올리지 않았으나, 네티즌들은 정 부회장이 전날 올린 평범한 게시물에도 ‘#멸공’, ‘#축멸공’ 등의 해시태그가 달린 댓글을 달고 있다.

정 부회장은 전날 저녁 인스타그램에 빨간색 보석상자 모양의 케이크 사진과 함께 “스페샬 케이크 for 베리 스페샬 이벤트”라고 적었다.

보석상자 위에는 커다란 반지 한 개와 불이 밝혀진 촛불 하나가 꽂혀져 있었다. 이 게시물은 멸공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게시물이지만 해당 게시글에는 ‘멸공의 횃불’, ‘멸공의 촛불’ 등 멸공과 연관지어 해석한 댓글들이 달렸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인스타그램에 ‘공산당이 싫어요’란 게시물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멸공’ 관련 게시물을 잇따라 게재해왔다.

이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8일 이마트 매장을 찾아 ‘멸공’을 연상시키는 ‘멸치’와 ‘콩’을 구입하면서 정 부회장의 ‘멸공’ 게시물에 대한 논란이 정치권까지 확산됐다.

이 때문에 친여 성향의 지지자들과 네티즌들 사이에선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에 대한 불매운동이 언급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신세계 주가가 6% 이상 폭락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11일 “’멸공’이란 단어가 마음에 안 든다고 그 낱말을 사용할 타인의 권리를 빼앗아도 되는가? 이게 문제의 핵심이자, 이 사안에서 따져야 할 유일한 문제”라며 “그러는 너희들은 훈련소에서 ‘멸공의 횃불’ 안 불렀냐? 꼬우면 그때 항의를 했어야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커지자 정 부회장은 결국 11일 ‘멸공’ 게시물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당 지지층 사이에선 보이콧에 대응하는 이른바 ‘바이콧(Buy cott)’기조가 확산되면서 논란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의 한 게시글에는 “왜 멸공이란 단어를 쓰면 안되냐”, “종전국가도 아니고 휴전국가에서 너무도 당연한 것 아니냐”, “민주주의 국가에서 공산당이 싫다는 데 뭐가 문제냐” 등의 찬성론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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