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신규 파운드리 공장 테일러시 낙점 왜?

삼성전자, 美 신규 파운드리 공장 테일러시 낙점 왜?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11.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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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존 코닌 상원의원, 그랙 애벗 텍사스 주지사,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지난 14일 미국 출장을 떠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규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투자 지역을 확정지으면서 업계 1위인 TSMC 추격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파운드리 신규 공장 부지로 텍사스주(州) 테일러시를 확정했다. 내년 초 준공에 들어가며 오는 2024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장을 짓는데 필요한 건설·설비 등 예상 투자 규모는 170억달러(약 20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신규 라인에는 첨단 파운드리 공정이 적용될 예정이로, 5G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가 생산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기간에 미국 파운드리 공장 건설 계획을 밝힌 이후 새 공장 부지를 물색해왔다.

기존 공장이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과 테일러, 애리조나주 굿이어와 퀸크리크, 뉴욕시 제니시카운티 등이 후보지로 거론됐다.

당초 업계에선 기존 삼성전자 파운드리 1공장이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2공장을 건설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올해 초 미국 내 기록적인 한파에 따른 오스틴시의 일방적인 정전 결정으로 수천억원의 피해가 발생하자 다른 후보지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일러시는 위치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운드리 1공장이 있는 오스틴에서 30마일(약 48km)가량 떨어져 있어 인프라 공유 등 교류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파격적인 세제 혜택까지 제시했었다. 삼성전자가 사용할 토지에 처음 10년간 재산세 92.5%를 보조금 방식으로 환급해주기로 했다. 이후 10년간 90%, 그 후 10년간은 85%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처럼 텍사스주는 자국기업과 해외기업들을 상대로 각종 세제 혜택을 제시하면서 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오라클, HP 등 글로벌 IT기업과 전기차 업체 테슬라 등이 잇따라 텍사스로 본사를 이전하고 있다.

테일러시에 들어서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신규 공정은 평택 3라인과 함께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와 함께, 장기적으로 다양한 신규 시스템 반도체 수요에 대한 대응 능력을 확대해 4차 산업혁명 가속화 등 차세대 IT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삼성전자의 신규 테일러 반도체 생산시설은 텍사스 중부 주민들과 가족들에게 수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텍사스의 반도체산업 경쟁력을 이어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텍사스가 첨단 기술분야의 리더는 물론 역동적인 경제 강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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