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Q 영업익 12조5000억…반도체 호황에 ‘어닝서프라이즈’

삼성전자, 2Q 영업익 12조5000억…반도체 호황에 ‘어닝서프라이즈’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7.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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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에 힘입어 지난 2분기 시장 전망치보다 1조원 이상 높은 12조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7일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1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분기 대비 매출은 3.6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3.26%나 상승한 수치다.

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소비가 위축됐던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94%, 영업이익은 53.37%가 증가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를 10% 이상 웃돌았다.

매출은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지난 2018년 3분기(17조5700억)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높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발표되기 전까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 52조~62조원대, 영업이익 8조~11조6000억원을 전망했다.

특히 증권사 연구원들은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과 코로나19 델타변이 등의 확산 여파로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위축되면서 무선사업부의 실적이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잠정실적은 증권가의 예상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공개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1분기에 전망치를 밑돌았던 반도체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부문별 실적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망치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고려할 때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7~8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는 지난 1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약 3조4000억원)의 2배가 넘는 수준이고, 2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0%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지난 2017~2018년에 나타났던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올해 2분기부터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2분기 반도체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가 지속되면서 PC용 반도체 판매가 양호했고,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용 서버 수요도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지난 1분기 미국 텍사스 오스틴 생산공장 내 이상한파가 몰아치면서 6주간 중단했던 공장도 5월부터 정상수준으로 복구했다.

또 디스플레이 사업부(DP)에서 고객사로부터 받은 일회성 보상금이 회계처리에 반영돼 호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일회성 수익 규모는 약 5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여기에 신가전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가전(CE) 사업부 또한 힘을 보탰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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