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감소"…1인당 국민총소득 지난해 3만 1881달러 (종합)

"2년 연속 감소"…1인당 국민총소득 지난해 3만 1881달러 (종합)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06.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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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1000달러로 내려갔다. 2년 연속 하락세다. 1인당 국민소득이 크게 줄어든 것은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 넘게 상승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국민계정(확정) 및 2020년 국민계정(잠정)’을 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이 3만1881달러(약 3557만원)로 집계됐다.

1인당 국민소득은 한 해 동안 자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 수로 나눈 것으로 국민생활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지난 2019년(3만2204달러) 대비 1.0(323달러) 감소했다. 즉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2020년 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정부소비가 증가세를 지속하고 설비투자가 증가로 전환됐으나, 민간소비와 수출이 감소로 전환하면서 전년대비 0.9% 줄었다.

경제규모 및 1인당 국민소득을 살펴보면, 지난해 GDP는 1933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0.4%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미달러화 기준으로는 1조 6382달러로 전년대비 0.8% 감소했다.

저축률과 투자율을 살펴보면, 총 저축률은 35.9%로전년(34.7%)보다 1.3%p 상승했으며 국내총투자율은 전년보다 0.3%p 상승해 31.7%p를 기록했다. 이 중 비영리단체를 포함한 가계 순저축률은 11.9%로 전년보다 5.0%p 상승했다.

지난 5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중앙정부과 각 지자체가 전 국민에게 지급한 1차 재난지원금 중 카드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11조10000억~15조3000억원중 26.2~36.1%만 실제 소비로 이어졌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즉 100만원을 받아 실제로 쓴 돈은 30만원 안팎으로 나머지는 저축으로 돌아갔을 가능성이 크다.

한은은 2020년 가계저축률(가계 처분가능소득 등 중 가계 순저축의 비중)이 1999년 이후 처음으로 10% 내외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노동소득분배율도 눈에 띈다. 노동소득분배율이란 전체 국민소득에서 임금 등 노동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데, 지난해 67.5%로 역대 가장 높았다. 2019년과 비교하면 1.2%포인트 오른 수치다. 영업잉여 (기업 이윤 등을 의미)는 지난해 4.3% 감소한 반면 근로자 임금은 0.5% 오른 상황에서, 기업의 인건비 부담은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작년 실질 GDP증가율(실질 경제성장률)은 -1.0%에서 -0.9%로 0.1%포인트 올랐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성장률은 -1.3% ▲2분기 -3.2% ▲3분기 2.2% ▲4분기 1.1%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건설투자는 0.4%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등에 7.1%나 증가했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1.8%, 3.3% 감소했다. 

▲자료 제공 = 한국은행


한편 모든 재화 및 서비스의 가격을 반영한 물가지수인 GDP 디플레이터(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뒤 100을 곱한 숫자)는 1.3% 상승, 전년 마이너스(-0.8%)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와 관련해 한은 측은 "지난해 정부소비가 증가세를 지속하고 설비투자가 증가로 전환했으나 민간소비와 수출이 감소 전환한 점이 성장률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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