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노스 2100’ vs ‘스냅드래곤 888’…삼성, 시스템 반도체서 퀄컴 뛰어넘나

‘엑시노스 2100’ vs ‘스냅드래곤 888’…삼성, 시스템 반도체서 퀄컴 뛰어넘나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2.0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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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삼성전자와 퀄컴이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두고 우위를 다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2100을, 퀄컴은 스냅드래곤 888을 출시하면서 성능비교에 대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모델에 탑재됐던 엑시노스는 발열과 수율(전체 생산품 중 양품의 비율) 문제로 채택률이 20%로 하락했고, 빈자리를 스냅드래곤이 차지하면서 경쟁관계가 됐다.

이에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100의 성능과 전력 소모량을 스냅드래곤 888과 유사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게 된 것이다. 두 AP 모두 삼성전자 파운드리 5나노 극자외선(EUV)라인에서 생산했으며, 갤럭시S21 모델에 절반씩 탑재됐다.

엑시노스2100과 스냅드래곤888 중앙처리장치(CPU) 구조는 동일하다. ARM의 ▲코어텍스-X1 1개 ▲코어텍스-A78 3개 ▲코어텍스-A55 4개를 탑재하는 ‘트라이 클러스터(Tri-Cluster) 구조’다.

중앙처리장치의 하드웨어는 비슷하기 때문에, 최적화를 더 잘한 쪽이 승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전작 대비 30% 이상 향상했으며, 퀄컴은 25% 개선을 주장했다.

또 그래픽처리장치(CPU)는 엑시노스2100 ‘말리-G78’ 스냅드래곤888 ‘아드레노680’이다. 말리-G78은 ARM의 기술로, 전작인 엑시노스990 대비 40% 이상 성능이 향상됐다. 반면 퀄컴은 자체 기술로 전작대비 35% 빨라졌다.

업계는 설계자가 동일한 엑시노스2100과 스냅드래곤888의 성능이 엇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벤치마크 업체 긱벤치에 따르면 ‘긱벤치5.2.5’ 시험 결과 싱글코어 점수는 스냅드래곤888이 멀티코어 점수는 엑시노스2100이 우세했다.

그래픽 성능도 S21 스냅드래곤 888이 5733점, S21 엑시노스 2100이 5852점으로 스냅드래곤 888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 GFX벤치 테스트 결과를 보면, 스냅드래곤 888은 더 그래픽 소모적인 작업에서 약간 더 좋은 성능을 내는 것을 볼 수 있다. 긱벤치 벤치마크는 갤럭시S21 시리즈 시제품을 이용했다.

또한 두 제품 모두 칩셋에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엑시노스2100은 ‘스트롱박스 키마스터’를 갖췄다. 스냅드래곤888은 보안처리장치(SPU: Secure Processing Unit)를 채용했다.

이처럼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의 차이가 갈수록 좁혀지면서 향후 두 AP의 시장 점유율 경쟁은 안드로이드 OS 진영 전반에서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안드로이드어소리티는 “삼성은 올해 엑시노스 2100칩셋으로 큰 발전을 이뤘다”며 “두 칩셋 간의 성능 차이는 이전 모델만큼 크지 않다”고 전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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