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빨라진 김승연의 한화 인사…왜?

한 달 빨라진 김승연의 한화 인사…왜?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8.30 10:3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에 공식 복귀한 지난 3월 이후 첫 계열사 대표 인사를 단행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계에선 내년 사업계획을 앞당겨 준비하기 위해서라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조기 대처하기 위해 지난 26일 5개 계열사 신임 대표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한화 인사는 ▲한화시스템 ▲한화솔루션 ▲한화종합화학 ▲한화저축은행 등으로, 내부 승진 또는 계열사 간 이동에 따른 교체인사다.

먼저 한화시스템 방산부문장을 맡고 있는 어성철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고,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이사는 폴리올레핀(PO) 사업부장인 남이현 부사장이 승진 임명됐다.

김희철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는 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에 내정됐고, 이구영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이사가 큐셀부문 대표이사로 이동한다. 한화저축은행 대표이사에는 홍정표 한화생명 전략부문 부사장이 임명됐다.

이번 인사로 내정된 각 임원들은 주주총회나 이사회 등을 통해 다음달에 최종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한화는 지난 2017년까지 12월에 다음년도 인사를 단행했으나, 2018년에 조기 인사를 한 차례 실시한 후 매년 시기를 앞당기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는 다른 그룹보다 빠른 9월 말에 첫 임원인사를 실시한 후 조직을 빠르게 재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한화 측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중장기 전략 수립에 탁월한 인사를 대표이사로 내정해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구축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선 내달 중 후속 임원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김승연 한화 회장이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적극적인 경영 활동을 펼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김 회장은 지난 2014년 배임 등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형을 선고 받고 경영 일선에서 잠시 물러났다가 올해 3월 ㈜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등 3개 핵심기업에 미등기 임원으로 공식 복귀했다.

다만 김 회장의 활동 재개에 대해선 의견이 나뉜다. 김 회장은 과거에도 대외적으로 크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삼남의 그룹 내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김 회장의 대외 활동이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다.

특히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내달로 예상되는 후속 임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사장은 지난 2019년 9월 인사에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지난해 9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1년마다 승진한 바 있다.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과 삼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의 승진 여부도 관심사다.

김동원 부사장은 한화생명에서 부사장 겸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로 부임해 디지털 금융과 관련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김동선 상무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프리미엄 레저 그룹장을 맡고 있다.
앞서 한화에너지는 지난 11일 자사의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인 에이치솔루션을 흡수 합병하기로 공시했다.

에이치솔루션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50%),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25%), 김동선 한화호텔앤리조트 상무(25%)가 각각 지분을 소유해 한화그룹 승계의 핵심 회사로 꼽힌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