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8인치 파운드리 품귀 전망에 키파운드리 인수?…SK “확정된 바 없어”

SK하이닉스, 8인치 파운드리 품귀 전망에 키파운드리 인수?…SK “확정된 바 없어”

  • 기자명 김수호
  • 입력 2021.07.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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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호 기자] 8인치(200㎜) 웨이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품귀 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8인치 특화 기업인 키파운드리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 측은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TSMC와 UMC 등 대만 파운드리 업체들은 일부 고객의 취소가 없는 한 8인치 반도체의 수급 불균형이 1년 간 지속되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반도체 부족으로 제품 생산이 어려운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업계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8인치 웨이퍼 파운드리에서 주로 생산되는 자동차용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급문제를 겪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동차 생산이 줄고 TV나 가전 수요는 증가하면서 자동차 반도체 물량이 TV 등으로 옮겨간 데 따른 것이다.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완성차업체와 각국 정부가 나선 끝에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일반 MCU와 같은 아날로그 IC·DDI·CIS 등의 경우 비교적 저렴한 납품가에 마진이 남지 않아 파운드리 생산 우선순위에서 밀리면서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업계의 관심이 키파운드리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SK하이닉스에 쏠리고 있다.

호황이 예상되는 만큼 SK하이닉스가 알맞은 시기 투자로 시장에 뛰어들어야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현재보다 파운드리 생산 능력을 2배로 확대하기 위해 국내 설비 증설 및 인수합병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에서 파운드리 사업을 하고 있는데, 연내 충북 청주의 관련 시설을 모두 중국 우시로 옮기고 이후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1000여곳에 달하는 중국 팹리스를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생산능력을 확대하려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업계는 SK하이닉스가 생산설비를 새로 갖추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키파운드리를 인수하는 것이 가장 빠르게 생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고 보는 것이다.

SK 관계자는 키파운드리 인수와 관련해 “파운드리 사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최근 8인치 파운드리 업체에서 5년 이상 근무한 경력직을 대상으로 채용 모집 공고를 내기도 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수호 기자 shhaha0116@daum.net 

더퍼블릭 / 김수호 shhaha011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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