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가석방에 삼성전자 美 투자 가속화되나…경영 정상화 기대감

최태우 기자 / 기사승인 : 2021-08-10 11:14:41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13일 가석방 될 예정이다.

당초 삼성전자는 총수 부재로 인해 경영과 대규모 투자 등 결정에 공백이 생겼지만, 이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함에 따라 경영이 빠르게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가석방심사위원회가 종료된 직후 브리핑을 열고 “특히 이번 가석방에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국가적 경제 상황과 글로벌 경제환경에 대한 고려 차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상에 포함됐다”면서 “이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은 사회의 감정·수용생활태도 등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이 부회장은 오는 13일 풀려난다.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재수감된지 207일 만에 풀려나는 것이다.

그동안 이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해온 재계에서는 사면이 아닌 가석방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삼성의 총수 부재에 따른 리스크가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5단체는 이 부회장 가석방 환영 논평을 내고 이 부회장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을 주문했다.

이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 가장 시급한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이 200일이 넘도록 수감돼 있는 동안 삼성전자가 따라잡아야 할 파운드리 경쟁사 TSMC와의 점유율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인텔까지 파운드리 사업을 진출하면서 삼성전자를 압박해왔다.

특히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미국에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한 삼성은 아직까지 후보지도 선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간 재계에서는 회사의 장기적인 미래가 걸린 투자는 총수의 결단이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이 부회장이 수감된 상황에서 쉽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다만 이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한다면 대규모 투자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가석방되더라도 특별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법무부 장관의 승인을 받지 않는다면 취업제한 규정이 유효하다. 특히 공식 등기 임원으로 경영 활동을 하기에는 제약이 불가피하다가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출소하면 빠른 시일 내 미국 반도체 대규모 투자 등의 사안에 대해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사면이 아닌 가석방 상태라 공격적인 경영에는 제약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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