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터리 3사, 1분기 점유율 31%로 동반 하락...中 CATL에 점유율 밀려

韓 배터리 3사, 1분기 점유율 31%로 동반 하락...中 CATL에 점유율 밀려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5.04 10:4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올해 1분기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PHEV·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에서 국내 배터리3사(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의 점유율이 중국계 기업의 약진에 밀리면서 작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3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 사용 총량은 47.8기가와트시(GWh)로 전년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전기차 판매 회복세가 올해 들어 가속화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1분기 배터리 에너지 사용 총량 증가폭의 대부분은 중국 CATL의 성장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CATL은 전년동기 대비 320.8%에 달하는 15.1GWh의 사용량을 기록해 일본 파나소닉과 LG화학을 제치고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 1위 업체로 급상승했다.

이 같은 CATL의 성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정체됐던 중국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회복됨과 동시에 거대한 내수 시장에 힘입어 약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국내 배터리 3사의 올해 1분기 점유율은 30.9%로, 전년동기(37.8%) 대비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3, 포드 머스탱 마하-E 등 판매 호조에 힘입어 89.3% 성장했다.

결국 전체 순위에서는 2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은 24.6%에서 20.5%로 감소한 것이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피아트 500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57.2% 성장했지만 점유율은 7.7%에서 5.3%로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도 기아 니로 EV와 현대 코란 EV(유럽)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108.6%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5.5%에서 5.1%로 감소했다.

이에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에서 각각 5위와 6위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들어 중국계 업체들의 대대적인 공세에 직면해 다소 주춤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중국 시장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CATL을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의 비중국 시장 진출이 확대되면서 국내 3사의 입지가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