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車반도체 공장 신설에 110조원 투자…삼성 행보는?

인텔 車반도체 공장 신설에 110조원 투자…삼성 행보는?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9.0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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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인텔이 유럽 차량용 반도체 공장 신설에 110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는 지난 3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제조) 재진출을 선언한 것에 연이은 대규모 투자다.

다만 경쟁사인 국내 기업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에 대해선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9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7일 독일 뮌헨의 자동차 전시회 'IAA 2021'에서 10년 동안 최대 800억 유로(약 110조3000억 원)를 투자해 유럽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반도체 공급 부족의 최대 피해자인 자동차 업계를 위한 일환이라는 게 인텔의 설명이다. 인텔의 공장 부지는 아일랜드로 선정됐으며, 이곳에서 차량용 반도체가 생산될 예정이다.

인텔은 지난 3월에도 미국 애리조나에 200억 달러(약 22조6,100억 원)를 투자해 2개의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반년도 안돼 유럽 프로젝트를 예고한 것이다.

올 들어 인텔이 밝힌 투자 프로젝트 규모는 1200억 달러(약 139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지난 4월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을 해결하고자 하는 취지로 연내 자동차 회사를 위한 칩생산에 나서겠다고 한 바 있다. 


다만 이러한 경쟁사의 투자 계획에도 삼성 측의 반응은 잠잠하다.

물론 삼성은 지난달에 향후 3년동안 반도체에 24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차랑용 반도체 부문엔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삼성전자가 인텔과 같은 종합반도체 기업이지만, 차랑용 반도체는 전체 반도체 수익에서 비중이 약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삼성 뿐 아니라 차량용 반도체를 만드는 파운드리기업은 통상 큰 수익을 내지 못한다. 차량용 반도체는 성능과 내구성이 탑승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진입장벽이 높은 부품이기 때문이다.

또한 디젤 등 요새 탑재되는 차량용 반도체가 첨단기술과 공정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닌만큼, 첨단 기술을 보유한 삼성이 굳이 뛰어들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으로 나오고 있다. 여기에 전세계적으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로의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도 한몫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때 미국에 약속한 170억달러(약 19조원)의 반도체 투자지 결정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기존 공장이 있는 오스틴과 테일러, 애리조나 2곳, 뉴욕 1곳 등 5개 지역을 부지로 검토해왔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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