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 흥행 기대감에 ‘LG이노텍’ 수혜…영업이익 1조원 가능할까

아이폰13 흥행 기대감에 ‘LG이노텍’ 수혜…영업이익 1조원 가능할까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9.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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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애플의 신형 아이폰 공개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카메라모듈 공급사인 LG이노텍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아이폰12의 흥행으로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한 LG이노텍은 신형 아이폰 출시로 인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15일 오전 2시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발표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13을 공개한다.

특히 이번 아이폰 신제품은 전작보다 카메라 성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작인 아이폰12 시리즈에는 고사양 모델에만 적용됐던 센서 시프트(손떨림방지기능) 기능이 이번에는 시리즈 4종 모델에 모두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애플이 아이폰13의 초기 생산량을 9000만대로, 전작 대비 20% 상향 조정했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아이폰13에는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이 탑재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LG이노텍의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이노텍은 아이폰12에도 카메라 모듈을 공급했는데, 지난해 아이폰12의 흥행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애플은 올해 아이폰 모델에 하이엔드 카메라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때문에 LG이노텍의 실적이 상반기보다 더욱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실제로 애플은 전작인 아이폰12 프로맥스 모델에만 탑재됐던 센서 시프트(흔들림 보정)를 올해 4개 모델로 확대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센서 시프트는 손떨림 방지(OIS)를 카메라 내부에 탑재해 촬영 시 흔들림을 보정하는 기술로 LG이노텍과 일본의 샤프가 애플에 공급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 공급사 중 한 곳이었던 중국의 오필름은 신장 위구르족 인권 침해 혐의가 제기되면서 지난해부터 공급망에서 제외된 상태다.

일본의 샤프는 베트남 호치민 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가동 중단되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자 일부 물량이 LG이노텍 발주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정부가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서자 호치민 등 일부 도시에 봉쇄 조치를 내린 데 따른 것이다.

반면 LG이노텍은 코로나19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북부 하이퐁시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영향을 적게 받았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LG이노텍이 기존 아이폰 카메라 모듈의 50%를 담당해왔으나 샤프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해 이 물량이 7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기존 아이폰12에 신형 아이폰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이노텍은 상반기 49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6.5%나 증가한 상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실적 예상치 평균(컨센서스)은 매출 12조4900억원, 영업이익 1조1200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30%, 64% 증가한 규모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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