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품귀 현상, 스마트폰 칩까지…2분기 5G폰 생산 30% 감소

반도체 품귀 현상, 스마트폰 칩까지…2분기 5G폰 생산 30% 감소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3.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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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올 초부터 시작된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전자기기용 반도체까지 퍼지면서 스마트폰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의 가동 중단 여파가 큰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대만 반도체 조사기관 트렌드포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전체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생산량이 예상 대비 30% 감소한다.

이는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을 생산하는 퀄컴이 심각한 수급 불균형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퀄컴의 5G 무선주파수집적회로(RFIC) 반도체를 생산하는데, 텍사스주 현지시간 기준으로 지난달 16일부터 셧다운에 돌입해 현재까지 가동을 중단한 상태이다.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공급망을 IT 수요 증가에 제대로 준비되지 못했다”며 “이런 칩 부족 사태는 올해 하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재가동을 준비 중이지만 이달 내 90%를 넘는 완전 정상화에는 이르지 못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2분기 5G 스마트폰 생산량은 30% 감소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퀄컴 반도체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업체뿐만 아니라 애플도 이번 오스틴 셧다운에 생산 차질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내다 봤다.

애플은 최신 아이폰에 탑재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공급받는데, 이 패널은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되는 DDIC와 모듈 형태로 납품되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전체 라인의 30%를 퀄컴 RFIC 생산에 활용하고 있으며, 20%를 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DDIC) 양산에 배정했다. 이에 애플은 2분기 말부터 DDIC 부족에 시달리면서 아이폰12 시리즈 생산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최근 IT 기업들은 반도체 수급난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반도체 칩은 하나만 부족해도 특정 모듈 생산을 통째로 중단할 수밖에 없으며, 기판 모듈을 납품할 수도 없다.

로이터통신은 대만 IT 부품 디자인 컨설팅 기업 티토마의 케이스 엥겔렌 CEO를 인용해 “흔하게 사용되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범용 마이크로콘트롤러유닛(MCU) 반도체는 개당 2달러였으나 현재는 14달러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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