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대형 OLED 생산속도 조절…LCD 반등 영향

LG디스플레이, 대형 OLED 생산속도 조절…LCD 반등 영향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1.0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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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생산속도를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이 반등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국내외 대형 OLED 캐파(CAPA, 생산능력)는 월 13~14만장이다.

LG디스플레이의 해외 생산공장인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은 지난 3분기부터 월 6만장 체제로 가동되고 있으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월 9만장 수준으로 캐파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업계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로 인해 OLED의 수요가 증가하자 올해부터 캐파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시장에서 LCD 패널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반등하자, OLED 패널의 캐파 상승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55인치 TV용 LCD 패널 가격은 178달러(약 19만3000원)다. 이는 지난 1분기(115달러) 대비 50%가량 상승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까지 LCD 패널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특수 효과 때문이다.

이에 LG 디스플레이는 TV용 LCD 패널 국내 생산을 무기한 연장하면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반면 OLED를 생산하는 중국 광저우 공장의 생산물량은 증가하지 않았고 파주 10.5세대 공장 일정도 1년 가량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특수가 OLED보다 LCD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치면서 상황이 달라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같은 시장상황에 LG디스플레이는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시장에서 유일한 대형 OLED 제조사로, OLED TV를 생산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LCD의 상승세가 지속될수록 대형 OLED 독점효과는 반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7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기 때문에 무리하게 대형 OLED 패널의 캐파를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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