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OLED 잘나가는데…日 JOLED, 중형 패널 양산으로 틈새 시장 공략

국산 OLED 잘나가는데…日 JOLED, 중형 패널 양산으로 틈새 시장 공략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3.3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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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등 프리미엄 TV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본 디스플레이 기업이 OLED패널 양산에 성공하면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세계 TV 시장 전망치를 발표하고, 전세계 TV 판매 대수가 연간 2억2309만3000대(출하량 기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2억2535만4000대 대비 1% 감소한 수치다.

옴디아는 지난해 말 발표한 전망치에서 올해 TV 판매가 2억2422만1000대로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으나, 1분기 만에 전망치를 감소로 수정한 것이다.

또 3분기(5530만4000대)와 4분기(6859만7000대)는 상반기 대비 판매량이 늘지만 작년에 비해선 각각 12%,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에 수요가 폭발한 데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반 TV의 판매량이 작년보다 감소하더라도 고가의 프리미엄 TV는 큰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의 경우 지난해 말 옴디아가 내놨던 전망치(560만대)보다 20만대 늘어난 연간 58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OLED 전체 판매 대수(354만대) 대비 6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판매 증가 전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양산이 지연됐던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공장이 하반기부터 재가동 되면서 OLED패널의 공급이 증가한 영향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OLED TV는 LG전자와 일본의 소니, 파나소닉 등이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LCD TV보다 화질, 디자인 등의 차별화가 부각되고, 제품 라인업이 88,77형 등 대형부터 48형, 55형 등 중소형으로 확대되면서 LG전자의 올레드 TV 판매도 작년보다 2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日 파나소닉·소니 합작사 JOLED, 중형 OLED 시장 공략 나서

이러한 가운데 파나소닉·소니·재팬디스플레이 등의 합작사인 JOLED가 세계 최초 잉크젯 프린팅 방식을 통해 중형 OLED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JOLED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진입하지 않은 중형 패널을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시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JOLED가 5.5세대 OLED 공장에서 사용하는 잉크젯 프린팅 방식은 기판 위에 원재료인 유기화합물을 뿌리는 방식으로 인쇄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진공 상태에서 유기화합물을 공중에 뿌려 기판에 붙이는 현재 ‘증착’ 공정보다 가격 및 효율 등 다방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잉크젯 프린팅 공정은 수율 및 화질 확보 등 여러 부문에서 공정 난이도는 높지만, 상대적으로 재료 손실률이 적고 장비 가격도 저렴해 기존 공정의 대체 방안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와 관련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잉크젯 프린팅 기술의 단점은 짧은 수명”이라며 “교체 주기가 짧은 모니터와 노트북 등의 제품에는 적합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JOLED는 양산에 성공한 22·27·32인치 크기의 OLEDIO는 4K 해상도, 100만대 1명암비, 540니트 휘도 등의 스펙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JOLED는 향후 잉크젯 프린팅 기술력을 향상시켜, 대형 OLED 패널 양산에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잉크젯 프린팅 방식은 수명 문제로 교체 주기가 10년가량 되는 대형 TV에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다”면서 “향후 수명 문제를 해결한다면 OLED TV 분야에서 경쟁자를 찾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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