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안 하는 투자자들...“저평가 종목 어디있나”

공매도 안 하는 투자자들...“저평가 종목 어디있나”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5.0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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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대형주 위주의 공매도가 일부 재개됐다. 밸류에이션이 높은 고평가 종목에 공매도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에선 저평가된 종목이 유망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신세계 주가는 2.63%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유통 업종(14.1배) 대비 류에이션이 낮아 매력도가 높은 신세계주는 예상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다. 같은 날 종가 기준 신세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3.2배로 나타났다.

공매도가 재개된 시점에서 전문가들은 저평가된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공매도에 대한 부담이 적지만 실적 개선이 눈에 띄는 업종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신세계와 같은 유통주와 삼성물산과 같은 복합 기업을 저평가주로 선별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가치 대비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며, 신세계는 백화점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쓱닷컴' 등 온라인 사업 성장세가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KB증권은 조선주 등이 공매도의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목별로는 조선주인 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해 에쓰오일·LG전자·하나금융지주·아모레퍼시픽·한화솔루션 등을 선별했다.

선별된 종목들은 모두 최근 2주간 대차잔액 증가폭이 크지 않다. 대차잔액은 주식을 빌린 뒤 아직 갚지 않은 물량을 뜻한다. 이에 반해 올해 이익추정치 변화는 최근 한 달간 상승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올해 1조597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며 LG전자(40.6%)와 한국조선해양(291.9%) 등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 성장이 전망된다.

금융주도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꼽히고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에 대부분 은행주가 실적을 발표하면서 3일 주가가 하락했지만 오는 7월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상승) 랠리를 한 번 더 기대해볼 수 있고 연말 배당 기대감에 따른 랠리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공매도가 재개된 후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66포인트(0.66%) 하락한 3127.2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21.64포인트(2.20%) 내린 961.81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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