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임명 이튿날 검찰 인사 단행...검찰 “수사의지 강하다는 메시지 될 듯”

한동훈, 임명 이튿날 검찰 인사 단행...검찰 “수사의지 강하다는 메시지 될 듯”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5.1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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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한동훈 전 검사장을 임명하면서 이후 첫 검찰 인사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대거 사퇴한 검찰 고위급 간부에 대한 대폭 인사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검사들이 약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한동훈 장관과 이노공(53·26기) 전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을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하는 등 측근을 주요 보직에 기용하는 흐름이 검찰 인사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사법연수원 26·27기 장·차관이 임명됨에 따라 검사장에도 ‘젊은 기수’가 대거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검사장 자리는 최소 10석 이상 비어있는 가운데 전날 이정수(26기) 서울중앙지검장도 전날 사직 의사를 밝혔다. 또 박성진(24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조남관(24기) 법무연수원장, 조재연(25기) 부산고검장, 권순범(25기) 대구고검장, 김관정(26기) 수원고검장 등이 재차 사의를 표한 상황이며 구본선(23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도 전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전날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한 장관은 이르면 18일 일부 검찰 지휘부 인사 단행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불가피해진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한 장관의 원포인트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검찰 인사의 경우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협의 하에 이뤄지지만 현재 검찰총장은 공석이고 박성진 대검 차장도 사의를 밝힌 상황으로 이 같은 협의 절차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인사위 개최가 필수 사항이 아닌 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차장 등 주요 보직 인사는 바로 한 장관이 지명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송경호(29기) 수원고검 검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는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특별수사를 총괄하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지냈으며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를 지휘한 후 좌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한 장관이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지낼 당시 특수1부장으로 함께 했던 신자용(28기) 서울고검 송무부장이 거론되고 있다.

후속 검사장 인사에는 이진동 서울고검 감찰부장, 임현 서울고검 형사부장, 한석리 법무연수원 총괄교수, 신응석·홍승욱 서울고검 검사 등의 이름이 언급된다.

또한 한 장관은 검사장 인사를 단행함과 동시에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검찰총장 임명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검찰총장은 추천위에서 3명 이상의 총장 후보군을 추려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면 장관이 이 가운데 1명을 최종 후보자로 대통령에게 제청해 결정된다.

현재 총장 후보로는 이원석(54·27기) 제주지검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외에도 김후곤(57·25기) 대구지검장, 이두봉(58·25기) 인천지검장, 박찬호(56·26기) 광주지검장이 언급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르면 이날(18일)부터 검사장급 인사가 단행되고 고검 검사급 인사도 내주 중에는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익명의 한 검찰 간부는 “한동훈 장관의 첫 검찰 인사 기조는 인적 쇄신에 맞춰질 것”이라며 “검찰 인사를 예상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한다는 건 결국 검찰의 수사 의지 역시 그만큼 강하다는 일종의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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