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서 ‘심각한 부작용’ 발견…첫 3상 임상시험 중단사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서 ‘심각한 부작용’ 발견…첫 3상 임상시험 중단사례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09.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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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중이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일시 중단했다.

그동안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진과 공동으로 코로나19 개발을 개발해왔다. 현재 백신 후보에 대한 최종 3상 임상시험을 진행중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하기로 최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생산 준비를 서둘러왔다.

그러나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한명에게서 부작용 가능성이 있는 심각한 질환이 발견되면서 임상시험이 중단됐다.

현재 임상3상 시험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9개 가운데 임상시험이 중단된 사례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처음이다.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인 임상시험 참가자 한명에게서 심각한 백신 부작용이 나타나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다만 부작용이 나타난 시험참가자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임상시험 중단이 영국 보건당국의 지시에 다른 것인지 혹은 아스트라제네카가 결정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시험 중단이 백신 개발 과정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공식 서명을 통해 “임상시험 중단은 임상시험 중 알 수 없는 질병 가능성이 나타날 때마다 일상적으로 취해지는 조처(routine action)”라며 “현재 조사 중에 있지만 임상시험을 온전히 유지하기 위해 일단 조처를 취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CNN에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질환이 발견될 수 있다”며 “이를 주의 깊게 점검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조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임상시험 일정에 대한 잠재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사안에 대한 검토를 신속히 진행중”이라며 “우리는 임상시험 참가자들의 안전과 임상시험에서 가장 높은 행동 기준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부작용으로 인해 아스트라제네카가 다른 지역에서 진행중인 백신 임상시험도 잠정 중단될 전망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말 미국에서 임상3상 시험을 시작했고, 앞서 영국·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임상2상과 3상을 병행해 진행해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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