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늦춰지는 코로나19 종식…백신·치료제, ‘부작용’으로 연이틀 임상중단 잇따라

점점 늦춰지는 코로나19 종식…백신·치료제, ‘부작용’으로 연이틀 임상중단 잇따라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10.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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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곧 백신이 나올 것”이라는 미국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항체치료제의 임상시험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임상시험 최후의 관문에서 ‘안전성’ 문제로 제동이 걸리면서 사실상 연내 출시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데이터안전모니터링위원회’(DSMB)는 잠재적 안전성 문제를 이유로 일라이일리의 코로나19 항체체료제 3상을 중단시켰다.

일라이릴리는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백 명을 대상으로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실시중이었다. 이 연구는 미 국립보건원(NIH)등 여러 국가기관의 지원을 받고 있었다.

이날 일라이릴리 몰리 매컬리 대변인은 “연구 참가자의 안전을 신중하게 보장하기 위한 DSMB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임상 중단에 동의했다.

얼마나 많은 시험 참여자들이 어떤 문제를 겪었는지 등의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존슨앤존슨, 코로나19 백신 임상 실험 중단

이보다 앞서 전날 존슨앤존슨(J&J)이 개발하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3상도 돌연 중단했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J&J가 지난달 23일 코로나19 환자 6만명을 대상으로 한 최종 단계인 3상 시험에 돌입했으나 이날 참여자들 중에서 설명할 수 없는 부작용 사례가 나와 시험을 중단했다.

J&J는 “백신 접종자 한 명에게서 미상의 질병이 발병했다”며 “우리 회사의 내부 임상·안전 전문가는 물론 독립적인 감시 조직이 이 질환을 검토하고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기치 않은 중대한 이상반응은 임상시험에서 드문 일은 아니다”라며 “이번 시험 중단은 미 식품의약국(FDA) 등 보건 당국이 요구하는 시험 유보 결정과도 상당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당초 J&J의 백신 개발은 다른 선두 업체보다 두어 달 늦었지만 6만명이라는 임상 규모는 최대였다는 점에서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특히 이 백신은 통상 2회 접종이 요구되는 타사 코로나 백신들과 달리 1차례만 접종하면서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또 냉장 보관이 가능한 점도 물류 작업을 단순화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J&J는 당초 올 연말이나 내년 초께 마지막 임상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됐다. 이에 따라 내년 10억회 분량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부작용 사례로 인해 임상시험을 중단하면서 일정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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