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대선 과정에서 격화되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으신 줄 안다”며 “실망감을 넘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면목이 없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저 이재명은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며 “네거티브를 확실히 중단하고 오로지 민생, 미래, 국민들의 삶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다. 야당도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5일 이 같은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중단할 것을 밝히기도 했는데 이를 더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지난 25일 밤 연합뉴스TV ‘뉴스투나잇’에 출연해 “이번 TV토론에서 김건희씨 녹취록 등 네거티브 공방이 예상된다”는 질문에 대해 “저는 김건희씨 녹취록을 이야기 할 생각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향해 “혹시 (방송)보시면 그건 방어 준비 안 하셔도 됩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대선을 두고 정책이 실종된 네거티브 공방만 이어진다는 평가에 대해 먼저 중단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 후보는 김건희(사진)씨 녹취록에 대해 “언론에서 검증하고 국민들이 판단하면 될 일”이라며 “(대선)후보가 녹취록이 어쩌니 저쩌니 할 필요는 없는 거 같다. 물론 국민적 검증은 필요한데 제가 검증할 필요는 없을 거 같다”고 밝혔다.이는 대선후보로 상대방 후보의 부인을 검증하는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검증은 언론과 국민이 직접 판단해야 한다며 공을 넘겼다.
또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개발 관련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이 공격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민간업자한테 부정 대출한 거 회수할 수 있었는데 안 한 분이 윤 후보 아니냐. 공공개발을 압력 넣어서 포기시킨 게 국민의힘 아니냐. 개발 업자들이 이익을 취했는데 저는 70%를 환수했다. 이익 받은 개발업자들의 돈을 누가 취득했냐, 다 국민의힘 아니냐. 다 설명할 수 있다. 특검 해라. 대출 비리 봐준 거 부터, 누가 공공개발 막고 민간개발하자고 강압했는지 조사하면 저는 문제없다. 4개월 털어도 없지 않냐”고 밝혔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