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테이블코인 ‘규제’ 나선다‥‘안전성’에 의문 제기

美 스테이블코인 ‘규제’ 나선다‥‘안전성’에 의문 제기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7.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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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미국이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나서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이어 스테이블 코인 시장 까지 ‘악재’를 만났다.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은 달러화 등 기존 화폐에 고정 가치로 발행되는 암호화폐를 말한다. 보통 1코인이 1달러의 가치를 갖도록 설계된다. 비트코인의 경우 최근 1BTC 당 3100만원을 기록하고 있는데 스테이블코인은 이와 반대로 1코인 당 1달러로 가격이 정해져 있다.

특히 달러와 연동됐다는 점에서 ‘안전’ 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올해 초 비자 카드가 달러 가치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USD 코인'을 결제 시스템에 허용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등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 산하 금융시장 실무그룹과 만나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영향을 분석하고 규제 가능성을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금융체계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분석하기 위한 이번 회의에는 미 통화감독청(OCC)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이 참석한다고 재무부가 밝혔다.

이 가운데 옐런 장관은 성명을 내고 “규제기관들이 모여 스테이블코인의 유익한 점과 스테이블코인이 사용자, 시장, 금융체계에 미칠 수 있는 위험성을 줄이는 방안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미 규제당국은 스테이블 코인 거래 과정의 투명성과 이 통화를 사용하는 시장 참여자들의 탈중앙화 금융(DeFi) 의존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탈 중앙화 금융에 이어 최근에는 ‘곳간’이 비었다는 지적 또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이블코인은 1코인 당 1달러의 달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출 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코인수만큼의 달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이 지급능력에 물음표가 생겼다. 현재 대표적으로 알려지면서 사용중인 스테이블코인은 ▲시총 3위 테더(620억 달러) ▲시총 7위 USD코인(266억 달러) ▲시총 10위 바이낸스 USD(112억 달러) 등인데 시총 3위인 테더의 경우 시총의 절반 수준의 달러만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인런’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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