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월급제 배달원 ‘이츠친구’ 모집…주 5일 근무 체제

쿠팡이츠, 월급제 배달원 ‘이츠친구’ 모집…주 5일 근무 체제

  • 기자명 김수호
  • 입력 2021.06.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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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호 기자] 배달 업계의 인력난이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쿠팡이츠가 배달원(라이더) 확보를 위해 직고용에 나선다.

15일 배달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서비스 자회사 쿠팡이츠서비스는 최근 월급제 배달원(라이더) ‘이츠친구’를 모집했다.

쿠팡이츠의 첫 배달 인력 고용인 이츠친구는 주 5일 근무 체제로 오전·오후 근무조로 나눠서 운영된다.

급여는 연봉으로 환산시 2700만원 수준으로 3개월 계약직 근무 후 정규직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 본사가 위치한 서울 송파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며 4대 보험 가입과 별도 배송 역량에 따른 인센티브도 지급된다.

쿠팡이츠의 배달원 직고용은 한번에 한집씩 배달하는 ‘단건 배달’ 경쟁으로 인력난이 심해지자 충분한 배달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앞서 쿠팡이츠는 배달원 확보를 위해 경쟁사 배송료의 두 배까지 지급하고, 배달기사를 추천하면 경품을 주는 이벤트 등을 진행했으며, 유류비·배송 수단·통신비 같은 별도의 유지비가 필요 없는 배송 지원서비스까지 실시해 배달원 확보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경쟁사를 중심으로 단건 배달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쿠팡이츠는 배달원 확보에 차질을 빚게 됐다.

여기에 당시 배달원들 사이에서는 쿠팡이츠의 기본 배송료가 줄어들어 충분한 수입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불만도 제기돼왔다.

쿠팡이츠 배달원인 쿠팡파트너는 ‘개인사업자’ 신분으로 배달 대행사나 플랫폼 자체와 계약을 맺어왔는데, 원하는 만큼 일했지만 고정 수입은 없었다.

그러나 쿠팡이츠가 직고용을 실시하게 된다면 배송수와 단가에 따라 주급과 월급이 큰폭으로 차이나던 기존 라이더와 달리, 고정적인 월급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배달원들 사이에서도 안정적으로 배달 일을 할 수 있어 좋다는 의견과 저임금 고강도 근로가 우려된다는 의견 등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한 배달원은 “주 5일에 4대 보험이 보장된다는 점이 끌린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배달원은 “시간당 일정 개수 이상의 배달을 못하면 엄청난 압박이 들어올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는 직접 업무지시 가능한 구조가 되면서 배달의 질을 관리 할 수 있는 반면, 현업에서 활동 중인 배달원들은 이러한 방식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수호 기자 shhaha0116@daum.net 

더퍼블릭 / 김수호 shhaha011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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