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국민연금 반대에도 찬성 80.2%로 배터리 분할안 통과

SK이노베이션, 국민연금 반대에도 찬성 80.2%로 배터리 분할안 통과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9.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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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배터리 사업의 물적분할을 확정했다.

당초 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반대 의사를 나타냈지만, 주주총회 출석 주주들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으면서 오는 10월 1일 ‘SK배터리’(가칭)가 출범한다.

SK이노베이션은 16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E&P) 사업 분할 안건 및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이 모두 승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8.05%)이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이유로 분할에 반대 의견을 밝혀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다수의 외국인·기관투자자들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원안 그대로 가결됐다.

특히 개인투자자(27.48%)가 다수 결집해 국민연금(8.05%)과 함께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우려했던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

당초 ‘SK배터리’(가칭)의 물적분할은 배터리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 주식을 매수한 개인투자자들로부터 큰 반발을 샀다.

분할되는 SK배터리의 주식 전부를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해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은 간접적으로 투자한 셈이 되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배터리와 석유개발 사업 분할 찬성률은 80.2%를 기록했다. 주주총회안건 승인을 위해선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SK이노베이션의 주식은 SK㈜ 등 특수관계인이 33.40%, 국민연금이 8.05%를 보유하고 있으며 외국인 22.64%, 개인이 22%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분한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면서 내달 1일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SK배터리’(가칭)가 공식 출범한다.

신설법인은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로 설립되며 추석 이후 사명을 최종 확정해 내달 1일 창립총회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또 다른 신설법인 ‘SK E&P’(가칭)는 석유개발 생산·탐사 사업,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을 수행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회사 분할을 시발점으로 각 사에 특화된 독자적인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질적·양적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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