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이자 이어 모더나 접종도 시작하는데…韓 “내년 1분기 공급 어려워”

美, 화이자 이어 모더나 접종도 시작하는데…韓 “내년 1분기 공급 어려워”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12.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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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미국이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모든 요건을 갖췄다.

이미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상태에서 모더나 백신은 미국 전역으로 유통되기 시작했고, 21일 첫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반면 뒤늦게 백신 확보 전쟁에 뛰어든 한국은 이들 백신의 내년 1분기 접종도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18일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통해 화이자 얀센은 12월, 모더나는 2021년 1월을 목표로 계약 체결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화이자, 모더나, 얀센 3개 제약사와 백신 공급 계약이 임박한 상태지만 내년 3월 이전에 국내 공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0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3개 제약사 백신과 관련해 “현재는 (2021년) 1분기 약속을 받은 것은 없다”며 “계약서 서명 직전이거나 임박한 상황이지만 1분기 공급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정부가 확보하겠다고 밝힌 4400만명분 백신 가운데 화이자 1000만명분, 모더나 1000만명분, 얀센 400만명분 등 최소 2400만명분은 내년 1분기 공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

전세계 백신 공동구매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들여올 1000만명분도 내년 초에나 구체적인 물량과 공급 시기 등이 제시될 전망이다.

대신 “국내 유수한 바이오 회사들이 가진 자산을 포함, 민관이 총력전을 펴서 빠른 시기에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나마 가장 먼저 공급계약을 맺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내년 초에는 국내에서도 사용 승인이 되고, 2~3개월에는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정 총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 “백신 공급계약은 분기 단위로 이뤄지고 현재 한국은 1분기부터 공급을 받도록 약속돼 있다”며 “정부로서는 2월부터 접종하고 싶지만, 1분기 중 언제 공급될지는 약속돼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년 초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임시사용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은데 1000만명 접종분이 순차적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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