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제로금리 유지하되...“경제는 진전을 이뤘다” 테이퍼링 ‘예고’

美 연준, 제로금리 유지하되...“경제는 진전을 이뤘다” 테이퍼링 ‘예고’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7.2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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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현 0.00~0.25%로 동결하면서도 ‘경제가 진전을 이뤘다’며 테이퍼링을 예고했다.

28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코로나가 시작된 지난해 3월부터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는 등 경기부양책을 펼쳐왔다.

아울러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채와 주택저당증권을 매입하는 양적완화책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지난해 12월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목표로 향한 상당한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 자산 매입을 계속하겠다고 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연준은 “경제가 이런 진전을 이뤘다”며 테이퍼링의 전제 조건을 향해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리를 인상할 만큼은 아니나 경제 진전은 있었다는 얘기다.

이에 NYT는 “미 경제가 계속 회복된다면 머지않아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라며 연준이 테이퍼링 시기를 가늠하고 있음을 보도했다.

한편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현재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공급망 병목현상을 지적하면서 “인플레이션은 한시적”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해 공급망의 정체 현상이 길어지면서 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이 “신차·중고차·렌터카 등 자동차, 비행기표, 호텔 등 몇몇 범주에 해당”한다며 “경제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의해 생산에 차질이 생겨 자동차 가격이 일시적으로 오른 것이며 여행 제한이 풀리면 호텔과 항공권 등은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는 뜻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테이퍼링 발표 시점이 올해 11월로 다소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은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 결정에 앞서 커뮤니케이션을 할 것이라고 말해 왔으며 이를 감안하면 적어도 2번의 FOMC를 거친 후 12월 혹은 11월에 테이퍼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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