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SNL 출연이 도지코인 상승 요인?‥묻지마 ‘광풍’

김미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6 14:24:25

[더퍼블릭=김미희 기자]가상화폐 도지코인 시가총액이 ‘묻지마 투자 광풍’을 타고 시가총액 90조원을 넘는 일이 벌어졌다.

오는 8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SNL 방송을 앞두고 트위터 상에서는 1달러 상승 움직임 또한 일고 있다.

가상화폐를 옹호해온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가 미국의 유명 코미디쇼에 출연해 도지코인을 또 띄울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가격 급등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도지코인이 머스크의 SNL 출연을 앞두고 급등하고 있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SNL에서 도지코인에 관해 흥분되는 얘기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가격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시간 기준으로 5일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 6일 오전 7시 30분) 기준 도지코인 가격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13.64% 오른 0.61달러를 기록해 세계 시총 역사를 갈아치웠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도지코인의 시장 평가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글로벌 제약업체 모더나(682억달러)와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GM(788억달러)마저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도지코인은 현재 1코인당 752원으로 당일 고가 보다 31원(-3.96%) 하락하고 있지만 오는 8일까지는 급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도지코인은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가 2013년 인터넷 밈으로 유행하는 시바견 캐릭터인 ‘도지(doge)’를 마스코트로 내세워 비트코인 열풍을 풍자하기 위해 장난삼아 만든 것으로 다른 가상화폐와 다르게 특별한 비전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도지코인을 자신의 트위터에 언급하고, “달로 간다”, “달을 향해 짖는 도지” 등의 트윗을 하면서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자신의 아들들을 위해 도지코인 등을 구매했다고 말하면서 현재 인터넷 상에서는 도지코인을 1달러 까지 상승시키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하지만 투기 의혹도 여전히 크다. 가상화폐 투자업체 갤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투기꾼이 되는 것은 위험하다”며 “도지코인에 베팅하다가는 많은 돈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도지코인은 발행량이 제한돼 있는 다른 가상화폐와는 다르게 무제한적으로 발행이 가능해 추후 수요 보다 공급이 더 많아져 가격 붕괴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보유량이 소수에게 치우쳐 있다는 점도 문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00명도 안 되는 초기 투자자가 도지코인의 68%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5명의 지분율이 40%에 육박한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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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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