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에 中 철강수출 축소까지...철강주 강세 ‘진행중’

경기 회복세에 中 철강수출 축소까지...철강주 강세 ‘진행중’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4.3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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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연강판 (현대제철 제공)

[더퍼블릭 = 이현정 기자] 29일 증시에서는 주요 철강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이어갔다. 경기 회복세에 중국의 철강수출 축소 방침이 더해지면서 국내 철강주들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현대제철은 장중 6만원을 찍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포스코강판도 전 거래일 대비 5000원(8.99%) 오른 6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동국제강(0.58%) 세아제강(7.76%) 포스코(0.13%)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주요 철강주 뿐 아니라 철강 관련 중소형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삼현철강 종가는 전일 대비 1030원(14.05%) 오른 8360원을 기록했다. 동양철관(14.98%) 동일제강(5.34%) NI스틸(0.18%) 문배철강(3.44%)도 동반 상승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국내 열연강판(철강 반제품 슬래브를 고온·고압으로 늘여 만든 기초 철강재)의 유통가격은 톤(t)당 101만원으로 집계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세계철강협회(WSA)는 올해 세계 철강 수요를 지난해 보다 5.8% 올린 18억7420만톤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중국의 철강 수출증치세 환급 폐지에 따라 중국 철강재의 수출이 감소하면 국내 철강업체는 더욱 활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재정부가 5월 1일부터 열연, 냉연 등 146개 품목의 수출 증치세 환급을 폐지한다고 현지매체 제일재경은 보도했다.

현재 중국 철강업체들은 철강을 수출하면 약 13%의 부가가치세(증치세)를 환급받고 있다. 이 수출증치세가 폐지되면 중국 철강 가격이 오르고 글로벌 가격 경쟁력이 하락해 중국의 철강 수출은 감소할 전망이다. 실제 이달 초부터 중국 철강 수출증치세 환급 취소가 예상되면서 한국 증시의 철강업체 주가가 큰 폭 상승했다.

이러한 배경으로 증권업계는 경기 회복에 무게를 두면서 하반기에도 철강산업이 호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NH투자증권 변종만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철강 판매가격 상승은 가파르게 진행 중”이라며 “철광석 가격상승분을 전가하며 이익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이 철강재 수출에 대한 증치세 환급을 폐지하고 탄소 저감을 위한 철강 감산 정책을 구체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국내 철강 가격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B금융투자 김홍균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철강 시장은 제품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호시절이 펼쳐지고 있다”며 “중국의 철강 수출 증치세 환급 축소와 감산 조치가 공급자 우위 업황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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