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종식 놓고 ‘갑론을박’…“거의 다 끝났다”vs“몇 년 더 간다”

코로나 종식 놓고 ‘갑론을박’…“거의 다 끝났다”vs“몇 년 더 간다”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09.0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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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 종식시기를 두고 양측의 갑론을박이 한창 진행중이다. 다만, 코로나19의 위력이 정점에서 내려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5일 미국 코로나 누적확진자가 4000만명을 돌파해, 세계에서 가장 많다고 전했다.

이는 ,전체인구의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백신접종을 완료했지만, 델타변이의 출몰로 4차 재확산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 종식이 눈앞에 왔다는 ‘긍정론’을 제기하며 "종반전에 접어들었다" 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주립대의 모니카 간디 교수는 "9월 중반이나 후반부터 확진자가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 바이러스는 의학 교수에게 고민거리가 될 것이지, 공중보건에서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진단의 근거로 역대 호흡기 바이러스가 백신 접종 및 자연적 노출로 면역이 형성되면서 종식됐던 전례를 들었다.

아울러, 바이러스가 인체 면역을 뚫고 변이를 거듭하긴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진 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이런 점에서 올여름 미국에서 유행한 델타 변이가 코로나19 위력의 정점이라는 것.

실제로, 바이러스 사망률 통계를 살펴보면, 코로나 바이러스의 초기 사망률은 2%에 달했지만, 계속 거듭된 사망률 감소로 누적사망률이 1.9%대로 하락했다. 또한 몇몇 나라는 높은 백신률과 낮아진 사망률을 토대로, 위드코로나를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의 이지키얼 이매뉴얼 교수는 "우리는 불확실한 시대에 있다"면서 "인류는 불확실에 취약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사람들에게 2∼3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하는 게 쉽지는 않다"면서 "하루에 1000명 정도가 숨지고, 수많은 아이가 입원 하는건 일상 복귀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매뉴얼 교수는 미국의 일상복귀가 늦어질 것이라는 근거에 대해, 백신접종 거부인원을 꼽으며 그 시점이 최소 2022년봄은 돼야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상황이 더 심해진다면 이보다 더 늦어 질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덧붙였다.

이렇게 찬반이 대립되는 가운데서도, 바이러스의 위력이 하락하고 있다는 주장에는 양측모두 동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많은 전염병이 풍토병이 되는 것으로 마무리됐으며, 이는 전염병이 응급 상황이 아니라 독감이나 감기 같이 일상에 등장하는 상황으로 끝난다는 뜻이라고 WP는 설명했다.

한 의료업계관계자는 “실제 지난 2009년 신종플루가 팬데믹으로 자리잡게됐을 때, 스위스의 제약회사 로슈홀딩이 타미플루라는 치료제를 개발해 종식이 선언됐다”고 전하며, “하지만 이는 현재 A형 독감백신에 포함되며, 현재까지도 우리 곁에 늘 함께하고 있다” 고 전했다.

(이미지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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