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민노총 등 주말집회 자제 촉구 “엄정 책임 물을 것”

文대통령, 민노총 등 주말집회 자제 촉구 “엄정 책임 물을 것”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11.1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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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집회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안전은 더욱 중요하므로 방역수칙을 어기거나 코로나 확산의 원인이 되는 경우에는 엄정히 법을 집행하고 책임을 분명히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대규모 도심 집회의 자제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페이스북 등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금 같이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는 모두가 함께 방역의 주체로서 조금씩 양보하며 좀 더 힘을 모으는 길 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 오늘 주말 집회도 재고돼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 도심 100여 곳에서 민주노총을 비롯한 보수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예고된 상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집회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일일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가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직은 우리 방역체계 안에서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보지만, 더 큰 확산으로 번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라며 "숫자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회사, 학교, 카페와 지하철역, 지인과 가족 모임 등 일상의 공간에서 조용한 확산이 진행되고 있어 더욱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동과 모임이 많아지는 시점에서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서는 지금의 방역단계를 유지하기가 힘들 수 있다"며 "자칫 방심하여 방역수칙을 소홀히 한다면,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생업과 일상마저 위태로워지고 더 큰 피해와 고통이 찾아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부터 방역의 끈을 더욱 조이겠다.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다시 켜진 코로나 경고등에 경각심을 높이고 총력 대응해야 한다"며 "마스크 의무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철저한 감독과 현장 관리를 강화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특히 국가적 대사이며 학생들의 미래가 달린 수능이 20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수능을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서도 코로나 재확산의 작은 불씨라도 만들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며 "국민들께서 함께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정부의 방역 노력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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