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연초 급등한 후 50% 이상 급락한 뒤 3900만원 근처에서 지루한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거래량도 급등해 6월 암호화폐 거래량은 전월 대비 4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오후 5시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42% 내린 390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가상자산 시세 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월 들어 3만3000~3만5000달러(약 3800만~4000만원) 사이에서 얕은 등락을 보이며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6만4863.10달러(약 7430만원)의 최고가에 비해 46% 이상 급락한 가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락한 상태에서 오랫동안 머물자 전체 암호화폐의 거래량도 줄어 6월 암호화폐 현물 거래량은 전월 대비 42.7% 감소한 2조7000억 달러(약 3093조원) 규모를 기록했다. 이어 7월 글로벌 가장자산의 하루 거래액은 500억~900억달러(약 57조~103조원) 선을 보였는데 이 역시 6월의 130억달러 거래 금액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2018년부터 2년 넘게 이어진 암호화폐 시장의 장기약세가 재현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00일 단순이동평균(SMA. 기간 내 종가의 평균을 산출해 나오는 수치)값이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SMA를 밑돌고 있다는 점을 봤을 때, 이 점이 장기약세장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도 24시간 전보다 0.79% 하락한 238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도지코인도 1.63% 떨어진 241원에 거래되며 암호화폐 전체 종목에 걸쳐 하락세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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